2020년 11월에 인공지능 시대 교육정책 방향과 핵심과제에 대한 관계부처 합동 회의가 열렸다고 합니다. 유치원은 유아의 수준에 적합한 놀이를 통해 인공지능 소양을 학습하도록 하는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뭐, 당연한 소리겠지요. 유치원은 곧 놀이입니다.
언플러그드 놀이는 ( 언플러그드 놀이란? ) 유치원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놀이와 약간 다릅니다. 활동에 가깝거든요. 자연스럽게 시작되는 유아의 놀이를 지원해주는 형태이기보다 교사의 의도가 다분하죠. 제안을 교사가 하게 됩니다.
컴퓨팅 사고력을 기르기 위한 활동이기 때문이에요.
유치원에서 할 수 있는 언플러그드 활동들을 몇 가지 정리해보았습니다. 언플러그드 활동에 관한 책은 보통 초등학생에 맞춰 나오기 때문에 수준이 높아요. 유치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언플러그드 놀이책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최단거리 찾기
하나, 둘, 셋...... 이 놀이는 빨간 점에서 빨간 점까지 이동하는데 가장 적게 파란 별을 밟는 게임입니다. 처음엔 자기 마음대로 폴짝폴짝 뛰어갑니다. 이 놀이는 최단거리, 즉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경로를 설정해 볼 수 있습니다. 한두 번 해보면 눈치가 빠른 아이는 대각선으로 이동하는 것이 제일 빠른 길임을 압니다. 놀이가 익숙해지면 중간에 초록점을 하나 두고 반드시 초록점을 밟고 움직이도록 제한을 둡니다.
과자를 색깔별로 분류하고, 규칙에 맞춰 목걸이 만들기
색깔과 모양이 다양한 과자를 준비하고(후루트 링이 좋더라고요!) 한 가지 혹은 두 가지 기준으로 분류해봅니다. 분류가 끝나면 자기만의 패턴을 만들어봅니다. 패턴을 이어서 목걸이를 만들고 걸어봅니다. 만들면서 먹는 게 물론 반입니다만, 코로나 때문에 만들기만 하기로......
이것은 규칙이 있는 색칠놀이입니다. 칠할 수 있는 색연필의 개수를 3~4개로 제한하고, 맞닿은 곳에는 같은 색을 칠할 수 없습니다. 함경남도가 하얗죠? 규칙에 따라 칠할 수 없어서 그랬답니다. 간단하지만 재미있어요.
컴퓨터가 이미지를 나타내는 방법, 픽셀
컴퓨터가 이미지를 나타내는 방법, 픽셀을 알려주는 놀이입니다. 왼쪽의 스파이더맨은 원래는 하얀 모눈종이였다가 숫자별로 색깔을 칠하고 나면 저렇게 숨겨진 그림이 짠~ 나타납니다. 오른쪽의 어몽어스 그림은 한점 한점 블록을 끼워 만들었고요. 늘 해오던 이런 놀이도 언플러그드 활동이었답니다. 1~20까지 숫자를 연결해서 그림을 완성해보는 놀이도 있죠? 그것도 마찬가지예요.
보드게임 형태로도 많이 있어요. 바닥에 길을 만들고 코드를 만들고, 그것에 따라 직접 움직여보는 게임도재미있더라고요.
모양 카드를 보고 순차적으로 모양을 만들어보는 <고고젤라또>, <닥터유레카>, <컬러코드>도 아이들이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무는 원숭이를 찾아라!>라는 인공지능 대표 보드게임이 있지만 이건 수준이 좀 있어서 다루기 어렵더라고요. 그래도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