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죽의 의미

by 몽구

[폭죽의 의미]

신년을 맞이하여
국가적인 행사로 폭죽을 터트리면
전국민이 화려한 불꽃놀이에
환호작약한다.

아주 먼 옛날
교통이 원시적이었던 시절에
길을 가다가 어두워지고
숙박시설을 만나지 못하면
야영노숙을 한다.

흔히 서부영화를 보면
광활한 사막초원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야영하는 모습을
자주 접할 수 있다.

야영하면 제일 위험한 것이
야생동물의 습격이다.
피곤한 몸으로
깊은 잠에 빠진 상태에서
집단을 이루는 늑대 무리를 만나면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에
희생되기도 한다.

그래서 불을 무서워하는
야생동물들의 습성을 이용하여
모닥불을 피우는데
이 방법을 오래 사용하다 보니
동물들이 불을
무서워하지 않게 되었다.

애완견 슈나우저를 키울 때
어찌하다가 풍선을
빵하고 터트린 적이 있었는데
슈나우저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자세로
꼼짝도 하지 않고
벌벌 떨면서 오줌을 지리는
신기하고 이상했던 경험이 있다.

그 이후 슈나우저는 풍선만 보면
멀찌감치 구석으로 달아나
바들바들 떤다.

그때 나는 [빵] 소리를 무서워하는
야생의 습성을 알게 되었는데
모닥불을 피울 때 대나무를 잘라서
불 위에 올려놓았다는 글을 읽고
비로소 폭죽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대나무 안에는 빈 공간이 있다.
대나무가 열을 받아 뜨거워지면
내부의 공기가 팽창한 후
빵하고 터지게 된다.

단단한 대나무 외피가 터질 정도니
메아리가 되어 울리는
그 소리가 얼마나 큰지
상상이 된다.
그 소리에 한 번 놀란 동물들은
근처에 얼씬도 안한다.

그래서
폭죽 爆竹
불터질폭, 대나무죽
이렇게 탄생된 어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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