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을 먹으며 유튜브의 세바시 채널에서 나민애 작가님의 인터뷰를 보게 되었다. 영상 중간에 작가님께서 '자기가 좋아하는 것 3가지, 싫어하는 것 3가지를 적어보세요.'라고 하셨다. 아침을 다 먹은 후, 짧은 산책을 하며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것?
지금 눈앞에 보이는 예쁜 꽃과 푸르른 나무,
방금 먹은 아침처럼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
맛있는 것들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
또 그런 사람들과 하하 호호 수다를 떠는 시간,
맑은 하늘 아래에서 풀향기를 맡으며 하는 산책,
은은한 분위기를 가졌지만 알게 모르게 독특한, 나의 취향에 딱 맞는 예쁜 옷들.
아늑함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공간,
내 머릿속의 생각을 마구 끄집어 내보는 글쓰기 등등..
그러다가 문득 든 생각.
내가 좋아하는 것은 말이야..
이 꽃과 나무를 보고 미소를 지을 수 있는 나,
정성스레 차린 나의 아침을 먹으며 행복해하는 나,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며 활기차게 밝게 미소 짓는 나,
맑은 하늘 아래에서 산책을 하며 그 계절의 상쾌한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는 나,
내 마음에 쏙 드는 옷을 입고 몸도 입꼬리도 씰룩씰룩하는 거울 속의 나,
아늑하고 좋은 공간이 주는 아름다움을 느끼는 나,
그리고 나비가 넓은 하늘을 자유롭게 훨훨 날아다니듯 글을 쓰고 있는 나!
아, 나는 나를 참 좋아하는구나.
거참 신기한 일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쓰다 보니 나라는 사람이 더 좋아지네.
내가 이리도 좋아하는 내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살아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