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더 정리를 잘 하는 걸까?

그림 정리를 하다가

by 역사와동화

주부1의 정보 제공으로 쓰여진 글이라, 주부1의 시각으로 글이 진행되었어요.



이번 기회에 어떤 그림을 그렸는지 정리해보았다.

(일단 색연필 그림만 정리했다. 지금은 민화를 그리고 있다.)


* 외국 작품

고흐의 노란집,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 아몬드나무, 별이 빛나는 밤/ 루벤스의 딸 클라라세레나/ 르누아르의 목이 파인 드레스를 입은 잔느 사마리/ 앙리 루소의 꿈/ 모네의 생타드레스의 테라스/ 앙리 마티스의 붉은방/ 클림트의 키스, 삶과 죽음/ 샤갈의 도시 위에서/ 베르메르의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디에고리베라의 꽃 파는 사람/ 가쓰시카의 파도너머로 보이는 후지산/ 첵미드의 사막의 꿈/ 메리커셋의 선상파티/ 짐 워렌_어머니 자연 새로운 밀레니엄/ 우관중의 소주/ Phan Thu Trang의 꽃소녀(?) 등

* 우리나라 작품

정선의 광진, 금강전도, 삼부연 폭포, 인왕제색도/ 신윤복의 미인도, 월하정인/ 천경자의 미인도 등

* 성화

해롤드 코핑의 마리아와 마르타집의 예수/ 엘그레코의 성베로니카/ 조르주 루오의 성녀 베로니카, 그리스도의 얼굴/ 엔스트롬의 기도하는 노인/ 로베르트 준트의 엠마오로 가는 길/ 사소 페라트의 기도하는 성모님 등

* 그외

이세히데코의 를리외르 아저씨(그림 책 보고 그림)/ 아이언맨/ 마야를 보는 눈(나름 창작)/ 광고 보는 남자(광고 포스터 보고 그림)/ 명동성당(명동성당 사진 보고 짜깁기)/ 서가, 해바라기, 동화작가(창작)/ 색동옷 남자, 여자(설빔 그림책 보고 그림)/ 붉은 수국/ 기도(짜깁기 창작)/ 발을 씻기시는 예수님(작가 모름) 등등


정리해 보니 정말 많이 그렸다.


내가 그린 그림들을 파일로 싹 정리해 놓았는데, 이번에 글을 쓰겠다고 하면서... 텍스트로 정리 안 해 놓았다고 구박을 한다. 정리는 내가 다 했는데 끝으로 텍스트로 정리하면서, 생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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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는 내가 더 잘 하는데..., 이상하게 필요한 걸 찾으라면 잘못 찾는다.

주부0은 정리를 잘 안 해서 주변이 너저분하다. 그런데, 필요한 걸 찾을 때는 아주 적절하게 잘 찾는다.

"정리란 게 보기 좋은 게 다가 아냐!"

하면서 가끔 큰소리도 치는데, 내가 찾아서 주는 것도 많다.


정리의 범주가 다른 것 같다. 나는 눈에 보이는 것만 정리하고 주부0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정리한다. 그러니 정리는 내가 잘하고도 욕(오해 금지: 주부0은 씨팔도 하기 싫어서 씨벌 이렇게 한다. 사실 욕을 거의 하지 않는다.)을 먹는다.


내가 그린 르누아르의 잔느 사마리 : 원본보다 주부0을 조금더 닮은 것 같다. 상냥해 보인다.
르누아르가 그린 잔느 사마리


나는 5년 넘게 일기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쓰고 있다. 아주 단답형이라서 그 일기는 작년에 무슨 일이 있었나 할 때 증명용 정도로 쓰인다. 얼마 전 조카가 음식점을 안 갔다고 우겼는데 기록을 보여주어, 내 말이 맞게 되었다. 그런 점에서 주부0도 내 일기의 덕을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 주부0이 무언가를 확인하겠다고 일기를 보고 확인해달라고 할 때 그 내용만 쏙 빠진 경우가 여러 번 있어, 또 뭐라 한소리를 듣는다.


주부0은 내 일기에 대해 안타까워 한다.

"일기를 그 용도로만 쓰기엔 너무 아깝지 않아? 감정도 쓰고, 생각도 써서 깊이를 주어야지."


내 일기들도 나처럼 성장할 것 같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지만ㅎㅎ

그럼 내가 정리도 더 잘한다고 주부0에게 큰소리칠 수 있을까?

일단 그림 정리는 내가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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