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잘못한 게 없다
<우리는 잘못한 게 없다>
사회를 진출하게 되면 필수 질문리스트 중 하나가 있다.
"지금 만나는 사람 있어?"
"없는데요"
1년 뒤 다시 묻는다.
"요즘은 만나는 사람 있어?"
"없는데요"
질문한 사람들은 머리를 긁적이고 답하는 사람들은 괜히 눈치를 보는 상황이 연출된다. 아무렇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왠지 모를 압박감과 무언가 잘못된 건가 하는 의문점을 품기도 한다. 필자 또한 이런 일들을 직간접적으로 겪은 적이 있다. "젊은 나이에 직장도 있고 애인 하나쯤은 있어야지", "멀쩡하게 생겼는데 왜 애인이 없대"라는 등의 이야기는 직장에서 항상 들려왔다. 한때는 혼자 어디든지 다니며 즐기는 만족스러운 삶을 보낸다 하더라도 스스로의 만족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이 사회는 혼자 지낸다는 것이 무언가 부끄러운 상태로 바라보는 듯하다. 난 그런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우리는 잘못한 게 없다고.
나이가 들수록 이런 압박은 직장에서든 가족, 친척관계에서든 더욱 커진다. 연애의 압박이 결혼의 압박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우리가 결정하며 우리가 선택하는 사람들과 만날 권리가 있다. 물론 주위 사람들의 말은 참고는 해야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이 현상은 직장뿐만 아니라 친구들 사이에서도 일어난다. 주위 친구들이 각자 애인을 만나고 나 자신만 혼자라면 "주위 친구들은 다 만나는데 나도 빨리 만나야 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런 감정으로 사람을 급하게 찾다 보면 자신이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할 확률이 높다. "급할수록 천천히"라는 말도 있듯이 "남들도 다 하니까 나도 빨리"라는 생각으로 사람을 찾지 않았으면 한다. 주위에 직접적인 압박이 있더라도, 주위 사람들이 행복해 보이고 부러워서라도 그러지 않았으면 한다. 필자도 그런 직간접적인 압박으로 만남을 가졌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진정한 인연이 아님을 느꼈고 스스로가 아니다 생각이 들어 짧게 끝을 낸 경우가 많았다. 여러 사람을 만나보는 것은 좋은 경험이 된다고들 하지만 이왕이면 진정한 인연을 만나보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그대들은 천천히 꼭 좋은 사람을 만났으면 한다. 그대들은 각자대로 다 괜찮은 사람들이니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을 것이다.
우리의 삶은 우리가 결정하며 책임 또한 우리가 진다. 그러니 주위의 시선, 압박에 절대 굴하지 않았으면 한다. 모두 사람들이 만들어낸 사회적 기준일뿐이며 정답 또한 없다. 모든 것은 상대적인 것이며 절대적인 것은 없다. 요즘 젊은 사람들의 인식은 변화하고 있다. '비혼주의'를 지향하는 사람도 있고 '독신주의'를 지향하는 사람이 있다. 아직은 어른들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들 하지만 저 또한 각자의 선택이고 각자가 책임질 사안이다.(물론 부모님의 속이 탈 수는 있겠지만..) 필자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 하나의 '혁신'이고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각자는 모두 자신이 행복하기 위한 선택을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불행한, 자신에게 불리한 선택을 하는 바보 같은 사람은 없을 테니까. 그러니 다른 사람의 삶에 왈가왈부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남들의 사회적 시선에 잘못한 것처럼 쭈그려 앉아 있을 필요도 없고 기죽을 필요도 없다. 우리는 잘못한 게 없다. 급할 필요도 없다. 우리 삶의 기준은 남들이 세우는 게 아니라 우리가 세우는 것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