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국밥을 사 먹는 거라고요?
* 맛있는 콩나물국 재료 *
콩나물 한 봉지,
북어 한 줌, 무
오징어 한 마리 (너무 크지 않은 것)
마늘 다섯 알, 파
청양고추 (취향껏)
새우젓 한술, 국간장 한술, 소금
물
조리 시간 : 15분 내외
1. 마늘은 편으로 썰고 청양고추는 1Cm 정도로 썰어 바닥에 넣고, 새우젓과 국간장을 넣는다.
2. 그 위로 북어 한 줌과 무도 한 줌정도를 콩나물처럼 길쭉하게 무채로 썰어서 넣는다.
3. 맨 위로 콩나물을 수북이 넣고 물을 콩나물의 높이만큼만 자작하게 잠기도록 붓는다.
4. 뚜껑을 닫고 센 불로 끓여준다.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이고 넘치지 않도록 불을 조절해야 한다.
* 5~10분. 양에 따라 달라지므로 고소한 냄새가 나면 뚜껑을 열 수 있는 타이밍이 된다 *
5. 뚜껑을 열고, 센 불로 올린 후오징어 투하!
몸통과 다리만 분리하여 썰지 않고 통째로 넣는다.
* 오징어 몸통의 껍질은 벗기고, 다리는 껍질째 사용해야 비린맛을 줄이고, 적당히 맛있어 보이는 국의 색이 나온다 *
6. 오징어가 콩나물국 안에서 또르르 말려 잘 데쳐지면 바로 꺼내어 밥숟가락에 올리기 불편하지 않게 잘게 썰어 따로 둔다.
7. 마지막 간은 소금으로 추가하고, 송송 썬 파를 넣고 불을 끈다.
8. 오징어는 먹을 때 국그릇에 적당량을 넣고 그 위로 콩나물국을 푸면 된다.
* 콩나물국은 뜨겁게 먹어도 좋고, 여름철엔 냉장고에 넣어 시원한 냉국으로 먹어도 맛있다. 오징어는 꼭 국과 분리해 둔다 *
“콩나물국밥을 사 먹는다고?”
내가 콩나물국을 사 먹어 본 것은 몇 달 안 되었다
언제나 만만한 가격에 푸짐하고 쉽게 만들 수 있는 식재료가 콩나물이다. 그 저렴하고 쉽게 만드는 음식을 사 먹는다는 게 이해가 안 되었다. 뭔가 피치 못한 사정이 있을 때 사 먹을 순 있겠다 싶었다.
처음 사 먹은 콩나물 국밥은 뜨끈하고 구수하며 함께 나온 스테인리스그릇에 담겨있는 수란 같기도 한 계란 반숙이 참 잘 어울렸다.
게란을 먼저 먹어도 좋고 국에 넣어도 맛있었다. 영양면에서 부족한 듯 보이는 콩나물국밥에 단백질이 추가되니 좋은 아이디어였다.
‘나도 집에서 해봐야지 ‘
집에서 만들자면 번거로울 수도 있는 수란이 콩나물국을 특별하게 만들어주어 사 먹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살짝 들기도 한다.
보통의 사 먹는 음식은 집에서 만들 순 있어도 뭔가 다름이 있다.
하지만 콩나물국은 집에서 만들어도 맛이 다르지 않은 음식이다.
사실 위의 레시피로 하자면 오징어를 만지는 일도 싫고, 새우젓도 없고, 북어도 없고.... 하기 싫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콩나물과 무, 마늘, 파, 소금 간으로 끓여보자.
요즘 많이 파는 멸치 육수 한알이 있다면 넣어도 좋고, 그것도 없다면 최후수단으로 맛소금을 넣자.
‘콩나물 국은 가능하면 집에서 해 먹는 게 좋지 않을까?’..... 하고,
여전히 생각한다.
콩나물 국을 끓이는 날은 보통 찹쌀도 조금 넣어 촉촉한 흰쌀밥을 한다.
오징어가 잔뜩 들은 뜨끈한 콩나물국에 밥을 푹 말아 밥숟가락에 뜨고 조미김을 얹어 먹으면..
모두가 아는 무서운 아는 맛!
누구에게나 고마운 식재료인 콩나물은 우릴 배부르고, 마음이 따뜻해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