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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사이 Mar 09. 2024

오늘은 부친 두부조림을 한다

작은 애가 좋아하니..

두부조림을 할 때 부쳐서 하기도 하고, 그냥 하기도 한다.

작은애는 부쳐서 짭조름하게 만드는 두부조림을 좋아한다.

집에서 먹는 주말의 점심이니 그 애의 마음에 좀 위로가 될까 하고 부침두부조림을 만들고,

전날 해두었던 보쌈고기로 매운 족발 양념도 미리 해두었다가 매콤하게 달달 볶았다.

“엄마, 이 음식 만드는 건 진짜 배우고 싶어”

맛있다는 말이다. 성공!

점심을 잘 먹고 나서 평소에 말이 많지 않은 작은애가 방으로 들어가지 않고 거실에 앉는다.

이런저런 마음속의 이야기들을 내놓는다.

생각지 않게 사람의 관계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고, 신기하게도 아이에게서 나와 비슷함이 느껴졌다.

딱 알맞은 만큼의 양과 양질의 대화를 나누었다.

기억에 남을 귀한 시간이다.

‘오늘 두부를 부쳐서 조림을 한건 참 잘했네’


아이들이 크고 나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좋아하는 반찬을 만들어 준다.

큰 애는 나물과 생선반찬을..

작은애는 부친 두부조림과 고기반찬을 해준다.

 



“엄마 힘드니까 아무것도 하지 마!”

엄마의 마음을 거절했던 나의 못된 말이 생각난다.



우리는 사랑의 마음을
고맙게 받을 줄도 알아야 한다


부친 두부조림과 매운 보쌈고기 볶음


매운족발 양념장은 엄마가 그리울때 펴는 요리책을 참고^^

https://brunch.co.kr/@fca6aff9f1cc48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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