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비누시점 (2코스)
날이 더워요.
장마가 오면 한참 못 나갈 수도 있으니
그전에 열심히 다녀야 해요.
더운데 엄마가 꼭 옷을 입으래요.
옷에 모기약을 뿌렸는데 향기가 좋아요.
요즘 모기랑 살인 진드기를 조심해야 해요!
자, 가볼까요?
일단 엘리베이터를 타요.
앗! 저거 뭐예요. (의심)
공사하느라 뭔가를 붙여놓았어요.
바스락바스락 소리가 나니
기분이 좀 이상해요.
늘 가는 산책로로 나가요
아침인데도 덥네요.
아슈크림 먹고 싶어요
엄마 : “안돼!”
엄마: “그늘로 가자~”
학교를 지나니
책은 관심 없는데여..
엄마는 오늘도 책배달이 올 거래요
책이 뭐가 재밌을까?
엄마 : 비누야, 책이 궁금해?
아뇨. 전 아슈크림 먹고 싶은데요
엄마 : “안돼!!”
칫!
자꾸 그럼 꽃을 먹을래요
엄마 : “안돼!”
이 길로 가면..
잘 따라오고 있죠?
초록초록 나무가 보이는 정자 벤치가 나와요.
바람이 슝슝 불어 시원하고
앉아있으면 항상 새소리가 들려요.
여기는 여름에 딱이예요.
엄마랑 사진을 찍었는데 잘 나왔어요.
엄마는 왜 고양이가 됐어요?
엄마 : “민폐야”
난 고양이는 좀 무서운데
그래서 가끔 엄마가 무서운가?
산딸나무 꽃잎이 팔랑팔랑 떨어져요.
혹시 보셨어요?
아주아주 예뻐요.
가을엔 열매가 빨갛게 익겠죠.
저는 이제 집에 가서 씻고 간식 먹고
한숨 잘 거예요
!
책을 좀 보라고요?
저에게 왜 시련을 주시나요..
엄마가 읽어주세요
엄마 : “나중에 오빠한테 읽어 달래”
엄마가 못 읽어서 그런 건... 아닐 거예요...
엄마! 어디 갔지? (설마 도망?)
책은 이래서 읽나 봐요
꿀잠이 오네요
오늘 저와의 산책은 즐거우셨나요?
흠냐 흠냐.....
아슈크림 사주세요.....
* 반려생활의 에티켓을 지킵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