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사이 Jun 21. 2024

“비누는 아이스크림이 좋아요”

전지적 비누시점 (2코스)


날이 더워요.

장마가 오면 한참 못 나갈 수도 있으니

그전에 열심히 다녀야 해요.


더운데 엄마가 꼭 옷을 입으래요.

옷에 모기약을 뿌렸는데 향기가 좋아요.

요즘 모기랑 살인 진드기를 조심해야 해요!


자, 가볼까요?


일단 엘리베이터를 타요.

앗! 저거 뭐예요. (의심)

공사하느라 뭔가를 붙여놓았어요.

바스락바스락 소리가 나니

기분이 좀 이상해요.

늘 가는 산책로로 나가요

아침인데도 덥네요.

아슈크림 먹고 싶어요

엄마 : “안돼!”

엄마: “그늘로 가자~”

학교를 지나니

책은 관심 없는데여..

엄마는 오늘도 책배달이 올 거래요

책이 뭐가 재밌을까?

엄마 : 비누야, 책이 궁금해?

아뇨. 전 아슈크림 먹고 싶은데요

엄마 : “안돼!!”

칫!

자꾸 그럼 꽃을 먹을래요

엄마 : “안돼!”

이 길로 가면..

잘 따라오고 있죠?

초록초록 나무가 보이는 정자 벤치가 나와요.

바람이 슝슝 불어 시원하고

앉아있으면 항상 새소리가 들려요.

여기는 여름에 딱이예요.

엄마랑 사진을 찍었는데 잘 나왔어요.

엄마는 왜 고양이가 됐어요?

엄마 : “민폐야”


난 고양이는 좀 무서운데

그래서 가끔 엄마가 무서운가?

산딸나무 꽃잎이 팔랑팔랑 떨어져요.

혹시 보셨어요?

아주아주 예뻐요.

가을엔 열매가 빨갛게 익겠죠.


저는 이제 집에 가서 씻고 간식 먹고

한숨 잘 거예요

!

책을 좀 보라고요?

저에게 왜 시련을 주시나요..

엄마가 읽어주세요

엄마 : “나중에 오빠한테 읽어 달래”


엄마가 못 읽어서 그런 건... 아닐 거예요...

엄마! 어디 갔지? (설마 도망?)

책은 이래서 읽나 봐요

꿀잠이 오네요


오늘 저와의 산책은 즐거우셨나요?

흠냐 흠냐.....

아슈크림 사주세요.....






* 반려생활의 에티켓을 지킵시다 *


이전 22화 미라클 비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