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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사이 Aug 25. 2024

바라던 하늘

휴식 (休息)


시계를 거꾸로 매달아도 시간은 간다.

군복무기간에 적용된 말이지만 힘들고 지친 누구나에게 참 위로가 되는 말이다.


입추가 지났지만 아직도 한낮은 한여름 태양처럼 작렬하고 있다.

정말 무덥고 습한 질긴 여름이다.

그럼에도 하늘엔 가을이 오고 있다.

얼마 전부터 깨끗하고 하이얀 구름을 보았다.

파란 하늘의 높이도 높아짐을 느낀다.

핸드폰 앨범 속에 하늘이 등장했다는 건

가을이 오고 있다는 뜻이다.


하늘에 휴식이 나타나고 있다.

예쁘다. 가을 하늘!

파랗고 하얗고~
뭐야? 하얀 물기기떼인가?
아파트 사이로 동실동실 피어오르는 흰구름
UFO같은 구름은 비누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같다
구름속에서 나온 낮에 나온 반달은..


낮에 나온 하얀 반달은

햇님이  쓰다 버린 쪽박인가요

꼬부랑 할머니가 물 길러 갈 때

치마 끈에 달랑달랑 채워줬으면

윤석중 작사, 홍난파 작곡. 동요

낮에 나온 반달은 참 예쁜 가사이며

곡의 멜로디는 애잔함이 들어있다.

친일파로 규정되어 있는 작곡가 홍난파에 대해선 진위를 알 수 없다. 일제 강점기라는 어려운 시국임에도 예술가들의 열정을 억누르기 힘들었음은 아니었을까?

예술인의 순수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의 무척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생각이다.


무거운 얘기를 하려던 건 아닙니다.

오늘의 하늘에서도 잠깐의

편안한 휴식이 찾아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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