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 오징어볶음
국물 오징어볶음
* 재료 *
오징어 2마리
양파 1개, 호박 반 개, 양배추 한 줌, 당근 약간,
청양고추, 파 : 양은 취향껏 조절
다진 마늘 1작은술, 간장 2작은술
고춧가루 1큰술, 고추장 3큰술, 설탕 2큰술
뜨거운 물 1컵
* 채소 썰기 *
양파와 양배추는 손가락(?) 굵기로 굵직하게 썬다.
당근과 호박은 2mm 내외로 얄팍하게 썬다.
청양고추는 동글동글, 파는 어슷하게 썬다.
* 오징어 손질 *
내장이 손질된 오징어를 사면 편하지만 통오징어를 구입했을 땐
내장과 몸통이 붙은 부분을 손가락으로 힘주어 떼어준 후 다리를 잡고 잡아당겨 내장을 분리해 준다.
오징어 몸통은 껍질을 벗기고, 다리는 딱딱한 빨판을 손으로 훑어서 싹 제거해 주고 껍질은 그냥 둔다.
다리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몸통을 썰때는 한 마리는 길쭉하게 썰고, 한 마리는 몸통 안쪽에 사선으로 칼집을 넣은 후 썰면 익혔을 때 솔방울 모양이 된다.
동일한 재료를 다른 모양으로 썰면 다양한 모양이 나와서 요리가 보기 좋지만 귀찮으면 한 가지로~~^^
* 볶기 *
1, 달궈진 팬에 기름을 두르고 고추와 파를 제외한 채소를 센 불로 볶다가 반쯤 익으면 팬의 가장자리에 간장 1작은술을 넣어 빠르게 뒤적 인후 그릇에 덜어둔다. (완전히 익히지 않도록 주의)
2, 그 팬에 오징어와 마늘을 함께 넣고 볶다가 반쯤 익었으면 고추장, 고춧가루, 설탕을 넣고 빠르게 섞어주며 볶다가 팬의 가장자리에 간장 1작은술을 넣어 감칠맛 추가한다.
3, 덜어두었던 채소를 오징어 위에 넣고 빠르게 섞은 후 고추와 대파도 넣고 볶는다.
- 국물 없는 볶음이 되길 원하면 고추장양을 2큰술로 줄여 넣고, 이 단계에서 끝내면 된다 -
4, 뜨거운 물 1컵을 넣고, 센 불로 바글바글 끓여준다. 처음엔 국처럼 보여서 실패인가 싶지만 가끔 저으면서 끓이다 보면 약간의 점성이 생긴다.
원하는 점성에 맞춰 불을 끄면 완성!
* 국물 요리를 할 때 전기포트에 뜨거운 물을 끓여두고 요리의 막바지에 추가로 들어가는 물조절용으로 사용하면
요리 시간을 단축하여 재료가 너무 익거나 질겨지는 것을 방지하고, 국물 맛을 해치지 않는다 *
* 맵기의 정도는 매운 고춧가루를 사용하거나 청양고추의 양으로 조절한다 *
음식을 딱 떨어지게 양을 맞추긴 어렵다.
어느 날은 내가 조금만 덜 먹으면 충분할 것 같아 밥을 안 하면 꼭 밥 한 그릇을 더 먹겠다는 사람이 있고,
어떤 날은 식욕이 없거나 갑자기 식사자리에 못 앉을 일이 생겨서 특별 요리가 남기도 한다.
한번 냉장고로 들어간 음식은 한참을 머물다가 안 먹어져서 버려지기도 한다.
그래도 부족한 것보단 남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손이 큰 나는 항상 음식이 남는 편이다.
오징어 볶음은 남아도 걱정이 없는 변화무쌍한 음식 중 하나이다.
물을 많이 넣고 고춧가루, 설탕을 넣어 간을 맞추고 떡과 어묵을 넣으면 해물 떡볶이가 되기도 하고,
오징어를 잘게 잘게 썰어서 김가루를 잔뜩 넣은 볶음밥이 되기도 한다. 김치와 미나리 또는 깻잎을 넣으면 아주 맛있는 볶음밥이 된다.
딱 1인분이 남았을 때 우동사리를 살짝 삶고 청양고추도 송송 썰어 넣고, 남은 오징어볶음과 함께 달달 볶아주면 내가 좋아하는 매콤 우동볶음이 된다.
오징어 볶음은 자주 만들고 흔한 음식이지만 재활용도에서 만점을 받는 메뉴이다.
오늘은 火요일이니 매콤한 오징어 볶음이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