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봄이면 새로 피어나는 새싹들과 작은 잎사귀들이 귀엽다며 웃는 J 너의 모습을 좋아했어. 여름이면 죽는 것보다 장마가 더 싫다는 나의 말에 공감해 주며 함께 인상 찌푸려주는 J 너의 모습이 좋았고, 가을이면 알록달록 떨어진 낙엽을 한가득 주워 나에게 건네주는 천진난만한 J 너의 모습이 좋았어. 겨울이면 다른 계절들과는 달리 달라지는 포근한 그 향기가, 그리고 미리 데워놓은 핫팩을 건네주는 J 너의 모습을 좋아했는데. 나는 말이야. 사소한 J 너의 모습들이 포함되어 있던 사계절을 사랑해. 우리가 만든 그 계절들을 사랑해. 그 계절들이 너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