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
나는 표현이 서투르다.
사랑해, 보고 싶어, 걱정돼.
그 말들을 머릿속에서는
백 번쯤 하는데 입 밖으로
꺼내는 건 항상 늦고
조금은 어색하고,
그래서 오해가 되기도 한다.
사랑은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거라지만
나는 가끔,
내 마음도 잘 모르겠어서
그 사람의 마음까지 들여다보는 게
너무 버겁게 느껴지기도 한다.
사랑이란 게 원래 이렇게
확신보다 의문이 더 많은 걸까.
서로의 가치관이 다를 때,
어떻게 맞춰야 하는 건지도 어렵고,
맞춘다는 게 포기와 타협이 아닌
존중이어야 한다는 것도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으론
여전히 복잡하다.
어쩌면 사랑은 완벽하게
알 수 있는 감정이 아니라
조금씩, 천천히,
내 마음이 움직이고
상대의 마음을 따라가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나는 지금 그 길 위에 있다.
조금 느리고,
조금 서툴지만
진심으로 걷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