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이라는 호칭
원고를 보낸 후 긍정적인 답변이 돌아왔고, 출간 미팅 일정이 잡혔다. 나는 기대되는 마음으로 그 날을 기다렸다. 내 글이 세상에 나오게 되는구나.
카페에서 출판사 대표님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책 출판의 과정에 대해 주로 말했고,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했다. 독립출판에 대해 적은 지식만 가지고 있었는데, 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대표님은 본인이 직접 쓰신 책을 선물해주셨다. <내가 나에게 안녕을 말할 때> 라는, 표지가 아주 마음에 들었던 책.
우리는 첫 만남에 별 문제 없이 출간 계약서를 작성했다. 출판사의 수익도 중요한 문제이지만, 그럼에도 작가를 배려해주려는 대표님의 태도에 너무 감사했다.
서명을 완료한 계약서를 들고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단 한 명이 내 글을 읽을 지라도, 그 사람에게 위로가 되는 글을 써야지. 내 이야기를 진솔하게 써내려가야지. 나를 위해서, 또 너를 위해서.
‘작가님’이라는 호칭이 낯설지만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