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은 포기하지 않는 사람의 선물이다.

기다림

by 행복한금작가


작년 연말쯤인가 큰언니한테 전화가 왔다.

" 두유 제조기 살래? 나도 하나 샀어."

"아니! 나 두유 사 먹고 있어." 말을 하고 짧은 이야기를 하고 통화는 끊었다.

오빠 거래처에서 두유 제조기 할인있어서 저렴하게 사라고 한 건데 나는 사실 그때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리고 예전에 휴럼 사서 초반기에 잘 썼지만 그 후는 싱크대를 구석에 버티는 애물단지가 되었다. 몇 번의 이사를 하고 과일을 착즙을 짜서 먹는 번거로움으로 믹서로 바꾸고 휴럼은 버렸다. 지금 생각하면 사지 않고 홈쇼핑에 나온 휴럼이 너무 가지고 싶고 그 당시 어린 아이들에게도 좋은 과일주스를 만들어주고 싶었었다.


큰언니 집하고 우리 집은 걸어서 15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이고 언니 집 가면 두유를 만들어 준다. 그래서 가끔 입은 따뜻한 두유를 먹어서 호강을 하였다. 그때도 사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았다. 올해 봄에 언니 집에 갔는데 "두유기 가져가서 해먹어." 언니가 말해서 나는 냉큼 데리고 왔다. 그때부터 두유기는 아침부터 시끄럽게 두유를 만드느냐 바빴다. 그 소음이 아이들은 시끄럽다고 한다. 하지만 나랑 남편을 위해서 번거롭지만 만들고 있다. 가끔 딸을 먹이기 위해서 설탕을 넣어 준다. 아들은 절레절레 알레르기 난다고 하면서 먹지를 않는다. 든든한 두유를 먹으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기다림 끝에 두유기는 나에게 와서 내 것이 되었다. 하하 사지 않아도 내 것이 된다니 이보다도 좋을 수가 있을까? 횡재했다. 그리고 두유기로 주변 사람들에 나눔을 하고 있다. 단호박죽, 팥죽도 만들면 너무 맛있다. 비율을 잘 맞추어서 산 것보다 더 맛있다. 산 거는 너무 단 편이지만 이건 본연의 맛을 내고 소금으로 간을 한다.


검은서리태를 꾸준히 먹으니까 변화가 생겼다. 새치가 늦게 올라오는 느낌이 든다. 두유의 효과를 보고 있는 듯하다.자주 새치염색을 하지 않아서 감사하다.


음식점에 가면 돌솥에서 갓 지어낸 밥이 윤기가 흐르고 맛이 있다. 그래서 나도 하나쯤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런데 엄마 집에 가니 그게 있었다. 오빠가 샀는데 사용할 줄 모르고 한쪽에 방치하고 있었다. 사용방법을 알려주고 한참 잊고 있었는다. 그 돌솥이 작동이 안 된다고 큰언니가 가지고 왔다. 큰언니는 바빠서 거기서 밥은 못하고 물로만 끊어보았다고 한다. 근데 김이 새는 것 같다고 나보고 한 번 해보라고 가져가란다. 그래서 남편이 밥을 해보니 밥은 잘 되었다. 하하! 엄마한테 밥이 잘 된다고 말하니까

"나는 그거 사용할 줄 모르니까 네가 써라."라고 말한다.

"오빠가 산 건데 내가 가지면 되겠어?"했더니

"괜찮아!" 말씀 하신다. 나는 돌솥 밭도 내 것이 되었다. 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자연스럽게 내 것이 되었다.



“기다림은 포기하지 않는 사람의 선물이다.”


인생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인생은 어쩜 기다림과 함께 가야 하는 지도 모른다. 글을 쓰면서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씨를 뿌리고 많은 시간을 기다리면 수확을 얻을 수 있다. 기다림은 우리에게 헛되지 않게 해준다. 꾸준히 준비하고 기다리는 사람은 기회와 행운을 선사해 준다. 기다림 끝에 나는 선물을 받았다. 사고 싶지만 좀 기다리면 좋은 기회가 오면 그때 사도 늦지 않는다.


기다림은 희망을 잃지 않으면 꿈을 이룰 수 있는 존재이다. 힘든 일이 있거나 속상할 때 그 시간이 지나고 기다리면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기다림 속에 나를 사랑하게 되고 인내를 해주는 힘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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