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함
오늘은 센터에 가서 책상을 샌딩 작업을 하고 리스 칠을 남편이 도와주었다. 나무 가루가 날려서 밖에서 해주었으면 좋겠지만, 청소기를 대고 나는 나무 가루가 휘날리지 않게 앞에서 막았다. 30분 간격으로 두 번 칠하였다. 나의 부족한 부분을 남편이 채어준다. 그래서 책상은 다시 태어난다. 70만 원 이상의 책상은 당근 마켓에서 10만 원과 의자 두개로 득템 하게 되었다. 아이들에게 좀 편안하고 책을 읽고 토론, 글쓰기로 좋아할 아이들이 상상이 간다.
나는 큰언니 집으로 향했다. 사실 지난주 일요일에 가기로 했는데, 아버님이 갑자기 돌아가셔서 못 갔었다. 내가 가는 이유는 언니가 집 정리를 잘 못한다. 음식을 언니를 따라가기는 어렵다. 그리고 절약과 주식 투자는 따라가기 어렵다. 그리고 주변을 챙기는 건 나보다 훨씬 잘한다. 일하는 곳에서 고객들이 따로 선물을 챙겨줄 정도로 정이 넘치는 언니다. 장녀로서 위치를 잘 지켜주고 있고 나한테 먹거리, 선물 등이 들어오면 간간이 준다.
언니가 단 한 가지 어려워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건 청소다. 정리 정돈을 어떻게 할지 몰라서 형부가 좀 치우는 편이다. 나름 치웠다고 하지만 내 눈에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거실에 테이블부터 정리하고 소파, 식탁 등 필요 없는 물건은 싹~ 버린다. 청소기 돌리니까 두 시간이 걸렸다.
점심은 잔치국수를 끓여주었는데 전라도 김치로 맛있게 먹었다! 형부는 가끔 알바를 해서 일요일에 한전으로 출근을 한다. 알뜰살뜰한 형부다. 돈을 허투루 쓰지 않고 검소가 몸에 배어있다. 신혼 때부터 난 함께 산 철부지 처제라는 건 안 비밀!!!
두유 제조기로 언니가 건강 두유를 만들어주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였다. 언니가 금테크를 하고 있었다. 아이고~ 그레이스님이 금에 대한 글이 떠올랐다. 나도 관심 있어서 정리를 해놓은 상태다.
난 피곤해서 집에 가서 낮잠을 청했다. 2시가량 푹 잤다. 형부가 두통의 전화한지도 몰랐다. 집까지 치킨을 배달해 주었다. 일어나서 치킨을 좀 먹고 달리기를 하였다.
나의 부족함을 남편이 채어줘서 고맙다. 언니의 부족함을 내가 채어주어서 깨끗해진 집을 보니 충족하다. 언니는 내가 집 갈 때 한 박스 먹거리를 주었다. 한라봉, 오렌지, 조미김, 파, 흰 티, 마스크, 아이스크림, 화장품, 갈치, 보쌈고기 등등 준다. 늘 다 퍼주는 언니 덕에 가계에 큰 보탬이 된다.
#부족함#큰언니#큰형부#책상#당근#달리기#먹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