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운동
새벽부터 아님 밤부터 눈이 내렸나? 하는 생각에 커튼을 살짝 손으로 잡아보았다. 어머나 커튼 사이의 밖 풍경은 차 위에는 눈 지붕이 만들어지고 산에는 하얀 가루가 살포시 뿌려진 데로 쌓이고 계속 눈이 내렸다. 바람에 결을 타고 눈은 내리고 있었다. 나뭇가지에 쌓인 눈은 "아~ 너무 예쁘다"라는 감탄사와 함께 몇 분을 쳐다보고 새벽 루틴으로 돌아왔다. 내리는 눈에 설레고 도로는 녹아서 출근길은 괜찮을 듯싶었다.
책을 읽고 있는데 화장실에서 씻는 소리가 난다. 6시 반쯤 되었을까? 아들이 일찍 일어나서 씻길래.
"오늘 일찍 가나?" 하고 얼굴 마사지를 지우고 계란 아트를 하러 2층으로 내려갔다.
"건희야 오늘 일찍 나가?"
"어~ 동아리 활동 중에 운동 동아리가 있는데 아침에 운동하려고 일찍 가."
세상에나 아침에 운동하러 간다는 우리 아들 말에 내 귀를 의심하였다.
"엄마~ 화, 목은 일찍 갈 것 같아."
공부하러 간다는 말보다 운동 간다는 말에 나는 그 말이 더 좋았다.
몸이 건강해야지 정신 또한 건강하다.
우리 아들은 공부 쪽과는 멀지만 2학년 때는 내신 등급을 올려본다는 목표가 있어서' 철이 들었나'?
하는 생각을 속으로 했다. 목표인 성균관대를 간다고 하는데 너의 꿈은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엄마가 아무리 좋은 조언과 경험을 이야기한 들 잔소리이고 소음이라는 걸 알아서 아들에게는 공부에 대해는 일절 말하지 않는다. 학교에 가방을 메고 가지 않아도 "우리 대학생 가방이 어깨를 짓누르지?"
자기 방을 청소하지 않고 돼지가 나올 듯해도. " 그 방에서 살아남아서 다행이다." "돼지는 잘 크고 있지?'
"쓰레기는 어떻게 숨바꼭질을 하니?" 침대 구석구석 숨겨 놓는다.
"엄마~ 허리띠? 야구 양말 어디 있어? 팬티는?"
"아들아~ 네가 못 찼는데 엄마는 찾는 재주가 있어"
내 안에 모든 게 있다.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나의 생각, 목표, 경험 등은 나만이 알고 있다.
옆에서 말해주는 건 참고서의 100가지 중 하나이다.
이걸 내가 적용하고 실행은 본인 몫이다.
"엄마는 이렇게 말해주는 사람이 없어."라고 말해주는 건 초등 저학년 정도지.
초등 고학년이 되면 귀를 닫거나 흘려듣게 되는 것 같다.
아이들도 공부의 중요성을 안다.
책의 중요성은 더 잘 안다.
SNS로 많은 지식들을 어른들보다 그리고 AI를 더 잘 다룬다.
부모의 시각에서 바라보면서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면 꼰대가 된다.
세상은 많이 변하고 아이들 생각과 환경 또한 스마트한 시대에 살고 있다.
중학교, 고등학교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아이들의 생각을 존중하려고 하고 아이가 하고 싶은 거, 좋아하는 거 위주로 하고 있다.
아이들 내 가치관에 맞추지 않고 잘하고 있는 걸 격려해 주고 응원해 주는 게 부모의 역할임은
틀림이 없다.
나는 오늘 아이들에게 대하고 있는지?
학원이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건지?
아이의 행복이 무엇인지?
아이들의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이가 몇 반, 번호가 무엇인지?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는 글처럼 아이가 진정 행복함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복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순이다!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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