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유산'을 공감하고 독려해주신 많은 독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독자분들의 요구에 부합할만할지는 모르겠지만 정신의 공유에 가치를 두고 독자들께만은 어떤 보답이라도 해야겠다고 여기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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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엄마작가', '아빠작가'를 기다립니다!
엄마의 유산은 계승이 목적입니다. 저와 함께 '엄마의 유산2'를 이어가실 엄마작가(초보자라도 상관없습니다.)들, '아빠의 유산'을 써주실 아빠작가님들을 기다립니다.[작가에게 제안하기]로 메일주세요!
[지담연재]
월 5:00a.m. [감정의 반전]
화 5:00a.m. [삶, 사유, 새벽, 그리고 독서]
수 5:00a.m. [나는 시골로 갑니다.]
목 5:00a.m. [Encore! '엄마의 유산']
금 5:00a.m. [삶, 사유, 새벽, 그리고 독서]
토 5:00a.m. [지담과 제노아가 함께 쓰는 '성공']
일 5:00a.m. [나는 시골로 갑니다.]
곧 출간을 앞두고 있는 '엄마의 유산'은 2023년 15편의 초고가 쓰여져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것에 힘입어 2024년 30편의 편지로 다시 쓰여졌습니다. 이를 토대로 MZ세대에게 엄마의 간절함을 담아 전하고픈 내용이 보태지고 이들의 부모, 나아가 자기 자신의 삶을 추구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또 한 번 더 새롭게 씌여져 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Encore 엄마의 유산' 브런치북은 '엄마의 유산'을 잉태시키고 탄생시켜주신 브런치 독자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지난 주 프롤로그, 지난 목요일 첫번째 편지1 을 시작으로 매주 목/일요일 5:00 a.m. 1통의 편지씩 발행할 계획입니다.
1번째 편지
[앎을 삶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너부터 이해해보자 2]
* 글이 다소 길어 1,2편으로 나눠 발행되었습니다. (1편은 지난 목요일 발행되었습니다. - 1편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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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정신을 채우고 있는 것은 뭘까?
우선, '이성'이라고 불리는 것이야. '이성'의 수준정도나 밀도에 따라 '사고'하는 수준이 달라지지. 그리고 이러한 '이성'을 구성하는 몸체가 바로 '관념'이야. 좀 쉽게 말하자면 관성화된 생각덩어리, 이를 '인식'이라고 부르기도 해. 이 덩어리들이 쪼개지거나 섞여서 나름의 질서로 자리잡힌 것이 '지성'이고 배움으로 쌓은 지성과 경험으로 축적된 또 다른 지성의 총체가 '이성'이고.
관념에 대해 조금 얘기해볼께. 탄소라고 다 탄소가 아니지. 탄소의 대부분이 석탄이 되지만 그 중 일부는 다이아몬드가 돼. 관념도 마찬가지야. 네 관념 속을 자세히 헤짚어보면, 네 사고의 수준과 강도를 알 수 있어. 그저 석탄으로만 채워져 있는지 그 속에 다이아몬드도 있는지. 네 정신이 무엇으로 채워져 있는지가 궁금하면 네가 어떤 생각들로 지내왔는지를 연역해보면 돼. 마치 형사가 탐문수사하듯이 말야. 세상의 모든 이치는 원인과 결과, 즉, 인과로 이뤄져 있으니까. 하나씩 거슬러 연역하다 보면 네 정신을 채운 관념의 속성들이 체계적으로 드러날거야.
'관념'은 어떻게 단단한 덩어리가 되었을까? 바로, 네가 겪은 실재적인 경험이 원인이 되었고 그것들이 쌓여 굳어진거야. 우리는 이것을 먼저 취한 행동, '선취행동'이라고 해. 반복된 선취행동이 서서히 굳어지면서 네게 관념으로 자리잡혔고 이 관념이 굳어지고 커지면서 네 정신의 공간을 메우고 있는거야. 인식이 되고 그 인식으로 올바른 이성적 사고를 할 수도, 그릇된 사고를 할 수도 있지.
'난 뭘 해도 안되는 사람이야'라는 관념에 사로잡힌 사람은 연역적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계속된 실패의 선취행동이 쌓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거야. 아까 말했듯이 '난 뭘 해도 안돼'로 관념화된 사람은 잠재의식이 그대로 받아들여서 '내 주인은 뭘 해도 안되는 사람'이라는 방향으로 힘을 키우고 의식이 뭐라도 하려할 때 자신의 힘을 과시하며 의식을 훼방놓지. 그렇게 강력한 힘으로 뭘 해도 안되는 사람으로 자기 주인을 살게 하는거야.
인간은 본성적으로 성장하고 싶은 욕구를 지니고 있단다. 성장이란 '지금'보다 '나중'이 더 나은 것이지. '더 나은 자신'이라는 결과를 위해서는 지금과는 다른 '변화'가 작용원인이 되어야 해. 결국, '변화'된 결과를 얻으려면 지금까지 지녀온 '기존의 관념'을 배제할 수 있는 원인이 필요하겠지? 즉, '더 나은 나'로의 성장을 원한다면 '기존관념'을 잠시 멈추거나 의심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해. 그렇게 단단하게 굳은 관념덩어리를 깨거나 부숴 틈을 만들어 '결과'로 이어지게끔 '원인'을 바꾸는거야.
사람들은 어떤 결과를 원하면서도 늘 원인을 바꾸려기보다 결과를 주무르고 있거든.
입력이 잘못되었는데 출력이 잘 될리 없고 내용물이 부실한데 결과물이 튼실할 수는 없는데도 말이야.
지금까지의 거론으로 정신이 무엇과 어떻게 연동되는지,
그리고 정신이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기본을 알았다면
자,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
뭔가를 원한다면,
보다 더 나은 자신이 되고자 한다면
변화를 위해 가장 우선 해야할 행동은
바로 네가 경험한 선취행동으로 만들어진 선취관념들을 무시해 보는 것이야.
관념대로 행동하는 것이 무의식적인 행동을 유발한다면 이제부터는 관념을 무시한, 의식적인 행동을 해보자는 것이지. 그러면, 잠재의식은 의식적 행동의 경험 역시 그대로 흡수해서 저장해. 잠재의식에 새로운 먹이를 줘서 새로운 힘을 키우는거야. 그 때 너는 아마 이렇게 말하게 될거야. '아! 나도 할 수 있구나!', '아! 이런 방법도 있었구나!', '아! 내가 아는 게 다가 아니었구나!'. 뭔가 깨달은 느낌! 아주 감각적으로 너는 느끼게 될거야. 이 감각 역시 네 세포들이 기억해서 잠재의식이 받아들여. '우리 주인은 해내는 사람이구나'하면서 말이야.
잠깐 여기서 네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어. 반드시 이 점을 기억해주길 바래. 선취행동으로 만들어진 '관념을 거부한 새로운 행동'은 많이 불편해. 안하던 행동이니까 낯설지.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렵다'라고 착각해. 어려운 것이 아니라 낯선 것이라는 사실을 꼭 명심했으면 해.
기어다니던 너는 걸었어. 수없이 넘어졌지만 인간의 본성이 걷는 것이니까 넌 본성대로 걸었던거야. '걷는' 낯선 행위의 반복은 기어다니던 아가에게 내재된 '걷고자 하는 욕구'의 힘으로 아가를 걷게 하지. 이와 같이 인간은 본성에서 이끄는 욕구대로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이미 DNA에 지니고 있어. 네가 변화해서 성장하고자 하는 욕구 역시 인간의 본성이라고 말했지? 이미 너의 DNA에 담겨 있단다. 이미 가진 것인데 사용하지 못하면 아깝잖아, 손해잖아. 이를 끄집어낼 수 있는 힘, 그 힘 역시 이미 너의 정신에 담겨 있어.
이미 우리에게는 본성(本性)적으로 본유(本有)하고 있는 것들이 아주 많단다. 그러니, '낯설다'와 '어렵다'를 구분하고 낯설거나 어렵다는 감정보다 '낯선' 그것을 '반복'하는 행동에 집중한다면 네게 이미 본유된 자체의 힘으로 반드시 변화가 일어나고 성장할거야. 낯선 경험이 네게 그럴싸한 느낌을 줬다면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해야만 한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해.
'선취행동의 반복이 관념'이라는 명제를 조금 더 쉽게 말해줄께. 행동이 반복되면 반복된만큼 익숙해지고 익숙해지면 편해지겠지? 편하면 계속 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습관이 되고 이쯤되면 이 행동을 '무의식적인 행동'이라고 하지. 즉, 처음엔 의식적으로 했던 행동들이 나중에는 무의식적인 행동으로 체화되고 드러나는거야. 의식안에서 행동->정신->감각은 이렇게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정신과 행동, 감각, 그리고 의식.
이들의 유기적인 관계에 대한 좀 더 안정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이제 감각에 대해 얘기할거야.
우선, 감각에 있어 도달하고자 하는 명제를 먼저 말하고 넘어가는 게 좋겠어.
감각은
기억의 근원
이야.
먼저 결론부터 말하는 이유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감각을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이야. 감각은 그저 누구나 비슷하게 지니고 있고 스스로가 통제할 수 없다고 여기지. 하지만 감각의 기능을 이해하면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될거야.
앞서 말했던 '아!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낯선 경험이 준 그 느낌! 성취감일수도 보람일수도 신기함일수도 여러가지로 표현되는 그 느낌. 감각이지? 물론 감각에는 우리가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시각, 촉각, 미각, 후각, 청각이 있지만 단순한 기본감각 외에 뭔가 느껴지는 또 다른 감각. 초월적 감각이야. 대개 이것을 감정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감정'은 '감각을 느끼는 정서상태(감각+정서)'이니까 보다 더 본질적인 얘기를 하고자 하는 지금은 감각이라는 단어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게 나을 것 같아.
감각이 어느 정도로 강력한가에 따라 기억의 우선순위가 정해져.
다시 말해, 기억은 감각의 강도에 따라 순위가 매겨지지.
잠깐 네 기억을 한 번 더듬어보렴. '가장 맛있었던 음식은?' 몇가지가 떠오를거야, 맛있었던 순서대로 말야. 또 10명에게 물어보면 다 다른 대답이 나올거야. 각자 느낀 감각이 다르기 때문이지. 누구는 김치찌개겠지만 누구는 아닐거야. 김치찌개가 가장 맛있었다고 말한 누구는 그것을 언제 누구랑 어디서 먹었는지, 지금껏 먹어왔던 음식이 어떤 것들이었는지 그리고 기타 수많은 변수들을 다 이기고 김치찌개가 1등이 된거야.
이것으로 우리는 알 수 있지.
결코 기억은 이성적이거나 객관적이거나 정량적이지 않다는 것을.
거기에는 분명 미각을 뛰어넘은 복합적인 요소들을 총망라한 그 어떤 감각이 '가장 맛있었던 음식'을 선택하고 판단하는 데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거든. 그래서, 기억은 감각의 강도에 따른 우선순위로 매겨진다는 것을 우린 이해할 수 있어. 만약 내일, 그 누구가 연인과 행복하게 스파게티를 먹고 그 감각이 최고의 수준까지 도달한다면 이제 스파게티가 1등, 김치찌개가 2등이 될거야.
다시 말하지만, 결코
기억은 사실적이지 않아.
감각의 지배를 받지.
그래서
기억에 완전한 신뢰를 주면 안돼.
결국, 너에게 새로운 감각을 주는 '낯선 행동'은 네 과거의 기억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이제 분명하게 알 수 있겠지? 새로운 행동으로 얻어진 감각은 기억의 변화를 통해 선취행동이 준 관념도 변화시킬 수 있고 관념이 변한다는 것은 정신을 왕성하게 활동시켜 정신의 힘을 강하게 키워내고 정신이라는 공간을 채우고 있는 이성을 더 날카롭게 다듬지. 그렇게 의식을 확장(expanding consciousness)시키는 것이야.
즉, 안하던 새로운 행동을 하는 것이야말로 네 감각을 더 민감하게 키우고 너의 정신에 아주 중요한 기능을 보태고 의식을 넓히는, 아주 훌륭한 훈련이지. 나아가 감각을 키워낸다는 것은 단지 정신의 기능을 위해서만은 아니야. 더 큰 것을 불러와. 좀 전 언급한대로 미각을 비롯한 5가지의 감각을 너머선 '초월된 감각'으로 우리 기억의 우선순위가 매겨지고 그 기억들이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선취관념으로 형성되는데 새로운 자극, 즉, 안하던 행동이 주는 감각으로서 너는 초월된 감각을 경험하게 되고 이는 너의 이성에 섬광처럼 번뜩이는 직관이나 통찰과 같은 시대가 요구하는 정신까지 채워주지.
여기까지의 이해를 바탕으로 이제 '초월된 감각'에 대해 얘기할께.
감각의 정도가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은 감각은 객관화될 수 없는 유동체라는 의미가 되겠지? 우리는 먼지가 늘 피부에 닿는데도 피부로 느끼지 못해. 감각이란 것이 실재된 모든 것을 느낀다고는 할 수 없지. 그리고 또, '왠지 이럴 줄 알았어', '그런 느낌이 들더라'와 같은 말을 많이 하는 것에서 우리는 자신에게 미리 알려주는 감각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겠지?
이렇게 감각은 사실적이지도 않고 개개인이 느끼는 정도가 다르며, 감각을 자극하는 요소가 어디서 어떻게 언제 오는지 모를 정도로 광범위해. 이 가운데 '왠지 이럴 줄 알았어.'와 같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묘한 감각은 도대체 어떤 경로로 네게 가는 걸까? 엄마는 이것을 '영혼의 자극'이라고 표현해.
인간은 신체와 정신 외에 영혼을 지닌 생명체야. 이를 증명해가는 과정은 너무나 장문이 될 우려가 있어 생략하려는데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엄마는 아직 이를 증명할 정도의 사유수준에 도달하지 못했고 사물의 근원을 파고든 루크레티우스나 이성적 탐구를 중요하게 언급한 데카르트, 초절주의의 대가 에머슨과 그가 추앙한 스웨덴보그가 영혼의 존재에 대해 논리적으로 증명[주1]해냈으며 엄마의 지성이 이들을 반박할 근거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엄마는 이들이 알려준 논리대로 영혼의 존재에 확신을 가지고 있어. 그러니, 이들의 책을 통해 너 스스로 배워가는 것이 네게 훨씬 더 큰 도움이 될 것이고 네게 아직 영혼의 존재에 대한 확신이 불투명할 수 있을 것을 감안해서 네게 확신을 강요하기보다는 일단 영혼은 존재한다는 가정하에서 대화를 이어갈께.
자, 다시 말하지만, 인간은 육체와 정신, 영혼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영혼이 네게 주는 자극에 민감하기 위해 우리는 안하던 새로운 행동을 자주 경험하면서 감각을 키워내야 해. 왜냐면, 우주는 '진리'라는 거대한 이치의 힘을 활용해 이로운 방향으로 세상을 움직이거든. 그래서 영혼은 결코 너를 해로운 방향으로 이끌지 않아. 물론, 가끔 사악한 영혼들이 등장하곤 하지. 이러한 영혼은 우주가 균형을 잡기 위해 일정한 양만큼 등장시킨 것들인데 이 사악한 영혼은 사악한 감각을 누군가에게 전하고 그 사악함을 느낀 누군가는 그것을 피하거나 흡수하거나 선택하겠지.
앞서 논했듯이 선과 악을 논하는 것은 지금 글의 주제와는 별개이니 지금은 영혼에 대해, 영혼이 주는 자극에 민감해야 한다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자. 선한 것은 강하고 오래가고 확장된단다. 우주의 이치가 그러하잖니. 그렇게 이로운 방향으로 세상이 나아가게 하는 것, '조화'를 위해 균형을 잡아가는 것이 우주의 유일한 일이야.
영혼의 자극, 엄마는 '섬광같은 자극'이라는 표현도 자주 사용해. 이 자극은 정말 민감한 사람만이 느낄 수 있어. 이를 '직관'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지. 이 직관은 너무나 강렬해서 아르키메데스가 '유레카'라고 외치며 목욕하다 뛰쳐나간 것처럼 바로 행동으로 옮기게 하는 힘이 있어.
이렇게 강렬한 영혼의 자극이 네게 스스로, 자주 찾아오지만 너의 정신이 질서가 잡혀있지 않다면 이를 감지해내지 못하거나 무시하게 돼. 직관은 정신의 질서가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체계를 갖추고 있어야 딱! 그 질서 속 틈새에 강렬하게 꽂히거든. 그래서, 체계없는 정신이나 관념덩어리로만 자리한 정신은 영혼이 제 아무리 자극해도 감지할 수 없거나 만약 감지되더라도 그것은 '직관'이 아니라 그냥 야릇하고 엉뚱한 번뜩이는 기분에 불과해.
더 큰 문제는 이런 영혼의 자극을 무시하는 오만한 정신인데...
이런 정신의 소유자는 스스로를 이성적이라고 두둔하지.
영혼이 자신의 살과 뼈와 모든 장기를 뚫고 심장근처까지 가서 그렇게 두드려대며 신호를 주는데도 무시해 버리는거야. 이론적이지 않다고, 합리가 아니라고, 경험에 없다고 하면서 말이야.
그런데 이런 사고가 얼마나 위험한지 아니?
우리는 항상 미래를 향하지. 그리고 쉽게 계획이란 것을 세우고 의사결정을 하는데 이 때 계획이 성취로 이어지기 위해선 수많은 변수들이 고려되어야겠지? 중요한 것은 그 '고려되어야 할 요소'가운데에 결코 지금 예측할 수 없는, 그러니까 지금은 알 수 없는 놈들이 숨어 있다는 사실이야. 다시 말해, 이론적이지 않다, 합리적이지 않다.는 사고는 과거경험으로 '아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고 '모르는 것'을 무시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지. 이는 대니얼커너먼[주2]도 지적한 바 있는 아주 중요한 문제란다.
그러니
진정한 '이성적 사고'란,
관념, 즉 과거선취행동의 결과로 만들어진 인식이라는 이성과
영혼의 자극이라 불리는 초월된 이성이 복합적으로,
합리와 비합리가 함께 움직이는 이성이어야 한다는 점을 꼭 알아두길 바래.
합리만 내세운다면 사물의 현상만을 파악할 뿐 궁극의 고유본질에는 도달할 수 없어[주3]. 비합리는 합리를 초월하여 공리로 이끄는 너만의 감각이란다. 결코 꽃에서 향을 뽑아낼 수 없듯이 정량화된 합리만으로 사물이 존재할 수 없고 사물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어. 그러니 진정한 '이성적 사고'를 해내는 정신의 소유자가 되어라. 이러한 이성적 사고여야 진정한 앎이라 할 수 있어. 수준높은 앎이 수준높은 격있는 삶의 근간이 된단다.
직관은 앞서 말했듯 행동에 강력한 힘을 주는 느낌이야.
네 영혼이 널 향해 두드리는 간절함이야.
그러니 당연히 직관의 강도와 행동의 강도는 비례하지.
질서잡힌 정신이 느낀 영혼의 자극은 강력한 행동을 통해 강력한 '세상의 질서에 부응한 결과'를 창출하고 그렇지 않은 정신이 느낀 영혼의 자극 역시 마찬가지로 '세상의 질서에 어긋난' 강력한 결과를 창출해.
감각과 정신의 연결은 이렇게 실재화된 결과로 드러나.
이러한 강렬한 자극, 직관으로 사람은 어느날 느닷없이 번뜩! 아이디어가 솟구치고
우리는 그것을 '창의적 발상'이라고 하며
이 발상이 현실화되면 '창조',
이러한 일련의 현상을 우리는 '창발'이라고 해.
질서잡힌 정신은 선한 창발을, 무질서한 정신은 악한 창발을 창출하지.
지금까지 신체-정신-행동-의식-감각-영혼의 순환적인 연결고리에 대해 언급했는데 순환은 선순환과 악순환이 있어. 어떤 한 곳이 정체되거나 퇴보하면 악순환이 되는 것이기에 언급한 모든 내용들 가운데 무엇 하나 소홀히 하지 않길 바란다. 하지만 핵심은 이들의 연결고리를 이해해야 한다는 거야.
이해가 확신으로 가는 길은 행동의 반복밖에 없으니까.
이해가 되었다면 이제 너는 '의.식.적.'으로 '행.동.'하면 돼.
무엇을?
'안하던 짓'을!
자, 정리해보자!
감각을 열기 위해 안하던 새로운 행동을 하고!
그것으로부터 영혼의 자극을 감지하여!
정신의 기존질서(선취관념)에 틈을 만들고!
새롭게 정신의 질서를 잡고!
이러한 변화를 먹이로 한 잠재의식에도 새로운 힘이 가해지면!
잠재의식은 다시 정신에게 명령하고!
이 순환이 무의식적인 행동으로 이어져서!
정신은 너를 불편한 곳이지만 낯선 경험으로 다시 안내하며
이는 초월적 감각을 키워내어 너를 창조하는 인간으로 이롭게 이끌지.
바로 지금 이 시대가 강력하게 요구하는 인간이 되는거야.
창조가 강력하면 혁명이 되고
혁명의 결과가 보편이 되면 문화가 되고
문화는 사회의 수준을 결정하며
높은 사회적 수준에서 사는 개인은 당연히
수준높은 성숙한 개인으로서의 삶을 영위하며
이러한 개인이 많아질수록 더 성숙한 사회가 되지.
이런 관점에서
네가 하는 단순한 '안하던 의식적인 행동'은 미약할지라도 창대한 결과로 연계된단다.
이렇게 자신의 몸을 알고 운용하는 사람이
어찌 성공하지 않을 수 있겠니?
어찌 이타적이지 않을 수 있겠니?
어찌 인간적이지 않을 수 있겠니?
어찌 유발하라리가 말한 '무용인간[주4]'일 수 있겠니?
어찌 쓸모없는 인생을 살겠니?
그러니, 오늘 엄마편지의 내용을 일단 머리로 논리적으로 이해하길 바란다. 이해하면 소유할 수 있고 소유하면 행동할 수 있고 행동하면 습관이 되고 습관이 된다면 앞으로 너의 모든 판단이 옳고 효율적일 테니까 말이야. 이렇게 너를 구성하는 신체, 정신, 영혼을 개별적으로 알고 연계해서 이해할 수 있다면 너는 세상을 살아갈 최고의 무기인 너 자신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거야. 우주가 네게 선물한 그 멋진 삶에 너 자신이 얼마나 훌륭한 도구인지를 알게 되겠지.
귀한 도구로서 귀하게 쓰이렴.....
나는 누구에게 강요받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 아니다.
나는 내 방식대로 숨을 쉬고 내 방식대로 살아갈 것이다.
누가 더 강한지는 두고보도록 하자[주5].
[1] 루크레티우스는 를 통해 사물의 가장 근원물질이 에너지라는 사실을, 데카르트는 과 을 통해 신의 존재와 영감으로서의 이성을, 랄프왈도에머슨은 과 을 통해 영감(정령)의 존재를, 18세기의 천재학자 스웨덴보그는 를 통해 직접 체험한 영적인 세계를 서술했다.
[2] 데니얼커너먼(Daniel Kahneman), 심리학자이자 경제학자로 우리에겐 '생각에 관한 생각'으로 알려져 있다. 의사결정에서 아는 것에만 집중하는 사람이 어리석다는 내용은 모건하우절의 [돈의 심리학, 2023, 인플루엔셜)에서 인용.
[3] 쇼펜하우어 철학에세이, 쇼펜하우어, 2005, 지훈
[4] 무용인간 : 유발하라리는 초예측(2019, 웅진지식하우스)에서 인공지능으로 인해 인간은 경제적, 정치적으로 무용(無用)인간이 된다고 예측했다.
[5] 시민불복종, 헨리데이빗소로우, 2011, 은행나무
'엄마의 유산'을 공감하고 독려해주신 많은 독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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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에게 제안하기]로 성함과 연락처, 내용, 모임의 성격 등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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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유산은 계승이 목적입니다. 저와 함께 '엄마의 유산2'를 이어가실 엄마작가(초보자라도 상관없습니다.)들, '아빠의 유산'을 써주실 아빠작가님들을 기다립니다.[작가에게 제안하기]로 메일주세요!
[지담연재]
월 5:00a.m. [감정의 반전]
화 5:00a.m. [삶, 사유, 새벽, 그리고 독서]
수 5:00a.m. [나는 시골로 갑니다.]
목 5:00a.m. [Encore! '엄마의 유산']
금 5:00a.m. [삶, 사유, 새벽, 그리고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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