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같지 않아서 진짜 친구인,
은혜, 의무, 감사, 부탁, 배려 따위의 문리(文理)를 따지지 않는,
나와의 차이, 차별 모든 것이 배제, 배척된,
이지, 사색, 판단, 재산, 이성, 명예 등 모두가 공유된,
합리, 욕망, 치사(致詞)에서 자유로운,
서로 무엇을 준다든가 빈다든가 할 것이 없는,
그래서,
경박한 애정을 너머 오로지 세련된 마음으로 정신을 나눌 수 있는
한 심령에 두 육체가 있는(주1)
그런 사람.
친구에게 돈이 떨어졌을 때에 '달라'고 하지 않고 '돌려달라'고 했던 디오게네스처럼,
자신의 모친을 봉양하고 딸을 힘닿는 데로 지참금을 넣어 결혼시키라 유언을 남긴 에우다미다스와
그 유언을 받고 만족하며 그렇게 수행한 아레테우스처럼(주).
자기 전체를 맡길 수 있는,
주고받음이 소거된 불가분(不可分)의,
하나의 심령에 두 개의 육신이 당연한,
그런 사람.
가족이니까, 형제니까, 친척이니까, 상사니까, 한동네 사니까.
분할되고 경계가 그어진,
그런 관계 말고
심령을 함께 하니 결코 분할될 수 없는 그런 관계,
그래서,
내가 둘로 나뉘는 커다란 기적인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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