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지만 아프지 않다

나 아닌 나를 버리며

by 지담
프리미엄 썸네일(작은) (9).png


무엇이 나를 꺾고 있는가.

무엇이 나를 밀고 파내고 있는가.

나다.

그 누구도, 그 무엇도 아닌, 나다.


빈약한 이해로

너를 품으려

오래 버텼지만


이제

나는 너를 밀친다.


나 아닌, 나여.

내게서 멀어져라.


낡은 나여,

지나간 나여,

끝내 고쳐지지 않는 나여.


나는 너를 버렸다.

너는 내게서 멀어져

과거의 네 토양으로 돌아가라.


버리지만,

아프지 않다.


[지담 노트]

요즘 치열하게 글에 매달리는 나를

커다란 힘으로 방해하는, 익숙했던 감정들이 새벽부터 절 괴롭힙니다.

이 또한 나라는 것을 알지만 이제 과감히 그런 감정에 저당잡히는 나를

더 이상 보듬지 않기로 합니다.

2026. 02. 09. 05:17


https://cafe.naver.com/joowonw/12681

[지담연재]

월 5:00a.m. [짧은 깊이]

화 5:00a.m. [엄마의 유산]

수 5:00a.m. [필사 - 사유의 손끝에 철학을 품다]

목 5:00a.m. [영혼의 노래]

금 5:00a.m. [나는 시골이 좋습니다.]

토 5:00a.m. [삶, 사유, 새벽, 그리고 독서]

일 5:00a.m. [영혼의 노래]

목요일 연재
이전 20화그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