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글은 영.. 마음에 들지 않는데 더 수정할 재간이 없습니다.
뭔가 더 명확한 것이 있는데 풀어낼 어휘가 부족합니다.
발행시간 10여분 앞둔 지금까지 이 글이 영.. 맘에 들지 않지만 손대지 못하고
이리 넋두리 약간 쓰는 걸로 대체합니다.
용기내서 그래도 발행버튼을 누르려구요.
나는 지금 여기 이 자리 이 수준 이 정도인 것이니까...
* 매거진 [익숙한 명제의 재해석]은 보편적으로 지니고 있는 관념에 대해 지담이 '이건 아닐걸?' 의문과
반박을 하는 것입니다. 그저 저의 사고수준이 여기까지인지라 너그러이 여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스트레스 받지 마라.
살면서 이 말 한마디 안 들어본 이가 있을까?
살면서 누군가에게 이렇게 말해보지 않은 이가 있을까?
이 글을 쓰는 나 역시 이 말을 들어봤고 해봤다.
그런데 이제 하지 않는다.
아니, 달리 말한다.
무언가를 시작하고 일이 가는 방향으로 내리 달리다 보면
또
무언가를 그만두고 일이 멈춘 시간에 그저 서 있다 보면
또
무언가가 가는 길목에 나 혼자 덩그러니 길을 잃으면
우리는
모두 곤란에 빠진다.
소란스럽기도 어렵기도 뭘 해야 할지 모르기도 할 때
이렇게 말하곤 한다.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라고.
그러면 누군가가 위로해준다.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시작하고 그만두고 멈추고 이 모든 과정은 삶인데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 것은 도대체 살지 말라는, 좀 심하게 말하면
죽은듯이 살라는 말인 것인가?
그래서 알았다.
스트레스는 정신이 아닌 그저 가슴의 통증이라는 것을.
어려울 때 모르니 가슴이 답답한 것이고
가야하는데 어디로 갈 지 모르니 난감한 것이고
멈춰야 할 시기에 멈춰지지 않아 힘이 드는 것이고
풀어야 할 때 풀리지 않아 애먹는 것일 뿐.
이 모두를 그저 우리는
'스트레스'라고 부르는 것은 아닐까?
학문적인 정의 따위 잘 모르지만 사전적 정의는
'적응하기 / 어려운 환경에 처할 때 / 느끼는 심리적ㆍ신체적 긴장 상태.'일 뿐이다.
따라서, 스트레스는 안 받을 수 없다.
* 적응하기 - 적응하지 않으면 늘 가만히 지금같은 상태로만 살아야 하는데 가능한가?
* 어려운 환경 - 사는 것 자체가 어렵다. 무언가를 새롭게 한다면 더 어렵다.
내가 신이 아닌 이상 어려움은 피할 수 없다.
* 심리적, 신체적 - 마음이 아프니 골치가 아픈 것이다. 골치가 아프니 마음도 덩달아 아프고
* 긴장 상태 - 평온하지 않은 것이다. 경직되어 버린 것이다.
삶에서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 안 겪을 수 없고 '심리적 신체적 긴장' 피할 수 없다.
그래서 이렇게 재해석을 해본다.
스트레스 받지 마라!
뭐라고? 살지 말라고? 아무 도전도 하지 말라고? 이까짓 것으로 그만하라고?
그러니
스트레스는 받는 만큼 풀어라!
어떻게 풀까?
그렇다. 스트레스는 긴장상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신호일 뿐.
그러니
스트레스는 받지 않으려, 피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관리의 대상인 것이다.
감정은 그 누구도 아닌, 나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
스트레스도 그 중 일부일 뿐.
피하지 말고 그저 관리하라.
스트레스에 너무 치여사는 사람은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스트레스에 초점맞추지 말고
감정이완에 초점맞춰 보는 것이다.
내 감정근육이 약하구나.
특히, 부정적 감정근육이 약하구나.
부정적 감정근육.
부정정서는 아주아주 많다.
두려움, 긴장감, 억울함, 조급함, 죄책감, 경멸감, 수치심, 혐오감, 분노, 슬픔, 공포스러움...
이 중에 무엇인가?
지금 나의 스트레스의 정체가 무엇인가?
무엇인지 모른 채 그저 스트레스. 라고 퉁치지 말고 무엇인지를 들여다볼 용기, 그리고 해석하는 힘!
그것은 현상에 대한 분절된 사고. 현실직시를 통해 가능하다.
팩트만 체크해보면 지금 날 힘들게 하는 스트레스의 원인인 부정정서가 두려움인지 억울함인지 수치스러움인지 뭔지 알 수 있다.
그 감정이 해소될 때까지 느껴보자.
충분히 내 안에서 내 밖으로 나갈 때까지 그저 가슴으로 안아주고 기다려주자.
해갈될 때까지 안고가는 것이다.
감정은....
내가 조절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정체다.
절대 피한다고, 소멸시키려 한다고 없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어딘가에 숨어있다가 더 덩치를 부풀려 나를 공격한다.
스트레스 받지 마라! 는 말은 죽은 듯이 살라는 말.
스트레스가 날 위협하면
이성을 즉시 진입시켜 스트레스의 근원인 부정정서가 무엇인지 팩트체크
그리고는 안고 가는거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보자....
이 역시 나의 근육을 훈련시키는 것인지라
나 역시 스트레스와 화가 많았던 사람인데
이제는 스트레스가 거의 없다.
아니, 있겠지만 내가 스트레스에 휘둘리지 않는다.
알면 이해하고
이해하면 받아들여지고
받아들여지면 안고 갈 수 있고
안고 가다 보면 나갈 때가 반드시 오니까.
스트레스 받지 마라?
그럴 수 없다.
받아라.
단, 관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