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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안 먹으면
밥을 안 줬어요.

나는 나를 키웁니다. - 행동리셋 3

by 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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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나의 글에서 육체란 정신, 신체, 영혼을 모두 포함하는 단어로 규정하고

육체는 이 3을 모두 포함한 단어, 신체란 정신과 영혼을 뺀 물리적인 몸을 의미하며 글을 적어 나갑니다.


나는 ‘나사빼고 오세요’, ‘이성이 감정을 이기셨군요.’ ‘감정이 이성에 지배당하면 안 되는데.’ ‘정신이 애를 쓰니 신체가 반응하는 건 당연하죠’ ‘영혼이 자꾸 두드리는데 정신이 못 알아듣는군요’ 등등 육체를 정신과 감정, 영혼의 역할과 일들에 대해 습관처럼 말을 한다. 몸의 사용과 증상, 나아가 정신적인 혼란까지 나는 내 몸을 구분지어 분석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고 이 쪽이 고장났거나 흐트러진 듯하면 저쪽으로 에너지를 몰아 균형을 세우곤 한다.


예를 들어, 자꾸 짜증이 난다면 짜증, 즉 감정의 혼란이 뭔지 모르지만 내가 신호를 받은 것이라 여겨 이를 위해 감정을 달래기보다는 상반된 측면, 즉 이성에 에너지를 쏟기 위해 그냥 책을 읽는다. 이는 ‘관심갖는 쪽은 더 나에게 애착하며 몸집을 부풀린다’는 원리에 의해 짜증나는 감정을 달래줌으로써 오히려 더 짜증이 심해지거나 연관된 감정을 불러오는 것을 막기 위해 오히려 감정을 그냥 냅두고 상대적인 이성에 에너지를 주어 키우는 것이다.


나를 키운다는 것은, 특히 바람직하게 키운다는 것은 나의 육체, 정신과 신체와 영혼 모두를 조화롭게 한다는 의미다. 키만 삐죽 큰 채, 나이의 숫자만 불린 채, 또는 머릿속에 들어있는 지식만 많은 채. 이렇게 하나만 성장시키는 것은 잘 키운 것이 아니다. 모든 것에 있어 중요한 것은 치우치지 않은 ‘균형’이다. 따라서, 정신과 신체와 영혼 모두가 균형있는 조화를 이루는 것이 지식이 많고 신체가 건강하고 영혼이 맑은 것이 따로인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쉽게 말해 너무 신체가 건강한데 머릿속 지식이 텅 비었거나 너무 영혼이 맑은데 세상 물정을 모르거나 정신이 말짱한데 몸이 병들거나 이러한 불균형은 바람직하게 나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따라서, 나는 이 모든 것의 조화를 위해 2가지를 중요하게 변화시키기로 했다.

첫째, '의식의 확장(expanding consciouness)'을 위한 공부로 배운 행동변화에 주목했다. 의식을 확장하여야만 나의 오감을 너머 더 큰 시선이 나의 육체를 관리하며 어디가 부실한지, 어디가 말을 안 듣는지를 나에게 알려주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이성적 사고와 이성을 너머선 사고, 즉 초월적 사고를 위한 책을 ‘읽어야 할 책’으로 규정짓고 정말 열심히 읽으며 책에서 지시하는, 권유하는 모든 것들을 최선을 다해서 따라서 해본 것이다. 잘하고 못하고는 나중 문제고 일단 그냥 했다. 혹시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이와 관련된 책을 소개하자면, 데이비드호킨스, 김우창, 최진석, 김상운, 랄프왈도에머슨, 릴케, 몽테뉴, 세네카, 리차드파인만, 뤼디거달케 등의 책을 추천하고 이들의 책을 교과서 공부하듯 공부하면서 시키는대로 따라서 해보기를 권한다.


둘째, 기본을 다시 다지기는 것에 집중했다. 몸은 물질적으로는 세포, 비물질적으로는 에너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이 기본이다. 더 디테일하게 원자까지 내려갈 수는 없다. 원자를 내가 어쩔 수는 없으니 말이다. 일단 보이는 것부터. 즉 물질적인 기본구성요소인 세포는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으니 매일 밥보다 단백질을 더 열심히 먹었다. 2016년 경부터 먹었으니 벌써 수년째 매일 아침 식사는 천연단백질이다. 내 글에서 누누이 얘기했듯이 4년 이상 나는 코로나는 물론 그 흔한 감기조차 걸리지 않고 피부에 여드름 하나 나지 않는다.


이와 더불어 에너지. 에너지는 비물질적인 것이지만 내 모든 것을 다 채우고 있는, 보이지 않는 구성요소다. 심지어 영혼까지. 나의 루틴에는 항상 에너지를 위한 요소가 들어있다. 가령, 지금은 ‘주파수8 이상 유지하기’가 루틴에 있는데 이는 나의 감정이나 정신이 시들거릴 때 얼른 의식의 세계로 나를 이동시켜 부실한 부분을 조정하는 것이며 힙나고기아(가수면상태)상태에서 항상 에너지를 높이기 위한 명상이나 기도를 한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나는 자만에 빠져 있었다. 기본적인 것들을 당연하다고, 별 거 아니라고 여긴 자체가 자만이다. '기본을 소홀히 하거나 무시하면 아무 것도 알 수가 없고, 어떤 일도 달성할 수가 없다(주석참고).' 이러한 사실을 아는 것자체가 기본이어야 하는데 나는 머리로만 알았지, 실천하지 못했기에 안다고 할 수 없으며 아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 자만에 빠져있었던 것이다.


살면서 벌어지는 모든 현상은 아주 사소한 것들의 누적과 축적에 의한 결과이며 보이는 모든 것은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상이다. 어떠한 현상, 증상이 있을 때 우리는 빨간약이랑 밴드를 붙이면 모든 치료를 끝냈다고 안도하는 어리석은 짓을 자주 범한다. 호호 불면 아프지 않다고 하는 어린아이와도 같다. 하지만 다친데 또 다치고 약해질대로 약해진 상처는 내성을 만들기 위해 다른 어떤 곳에서 에너지를 가져와 사용해야만 한다. 우리는 내성을 만들기 위해 희생양이 되어버린 곳이 있다는 자체도 인지하지 못한 채 내성이 생겨 좋다고 기뻐 한다. 골다공증이 있을 때 뼈에 좋다는 칼슘약을 매일 먹으면서 위장이 망가지는 것을 모르는 것이나 물속 세균을 없애려 매일 물을 끓여 먹느라 정말 중요한 물속의 미세영양소를 파괴한채 흡수하는 것과 같은 짓이다.


나를 키우는 것은 신체, 정신, 영혼 그 어떤 곳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할 수 없다. 다 중요하다. 한 곳이 아주 조금이라도 고장나면 연쇄적으로 사단이 난다. 스트레스(정신)가 누적되면 세포에 이상이 생겨 암(신체)이 발생하는 것, 두통(신체)이 생기면 만사가 귀찮아지는(감정) 것으로 인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쪽으로 판단하는 것(정신)으로 연쇄반응이 일어난다. 정신이나 신체의 부실은 살면서 만나게 되는 ‘어떤 문제에 있어 확실한 인식에 따라서 행동한다기보다는 오히려 본질적인 성격의 가장 깊은 밑바닥에서 솟아오르는 내면적인 충동과 본능에 따른 판단(주석참고)’을 좌우하는 영혼의 탁도를 흐리게 된다.


모든 것은 모든 것과 연결되어 연쇄되고 연동된다.

부분은 전체에 전염되고 전체는 조화를 위해 의도적으로 부분을 생성소멸시킨다.

사소한 것, 소박한 것, 기본을 무시하고는 나를 키울 수 없다.


소로우의 언급대로 ‘인생은 사소한 일상의 최종손익계산(주석참고)’이다. 내 신체에서 가장 중요한데도 완전히 무시하며 살았던 나의 기만은 나를 구성하는 정신, 신체, 영혼, 3의 조화를, 이를 위해 물질적인 세포부터 다시 제대로 보호해주는 역할을 나는 수년째 하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는 이러한 나를 어리석다, 너무 과하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 라고 할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당당하게 묻는다. '그렇다면 당신은 당신의 몸의 기본은 무엇이라 여기냐고', 또한 '당신이 간과한 사소한 행위로 인해 커다란 화를 매일 축적하는 것과 먹고 자고 싸는 것처럼 일상에 무언가를 스며들게 하여 나를 제대로 사용하는 것 가운데 무엇이 더 중요하냐'고.


50이지만 나는 이렇게 다시 기본부터 나를 키운다.


주> 제임스앨런, 생각을 바꾸면 모든 것이 변한다. 이선이역, 2021, 이너북

주>쇼펜하우어, 인생론, 박현석역, 2010, 나래북

주> 헨리데이빗소로우, 소로우의일기, 윤규상역, 2003, 도솔


https://brunch.co.kr/@fd2810bf17474ff/543

https://youtu.be/pdDSlvbsxA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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