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담단상 23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너무나 쉽게 오가는 말.
피할 수 없다는 것은
자신의 삶으로 강력하게 진입했다는 것.
이는 내 삶에 뭔가를 일깨우기 위해 왔다는 것.
그러니 피해서는 안되는 것.
피할 수 없다는 것은
즉, 피하고 싶다는 것은
익숙하지 않다는 것.
그러니 익숙해져야 할 어떤 이유를 지니고 있는 것.
피할 수 없다는 것은
피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감정과 이성의 경계에 나는 서있다는 것.
그러니 이성과 감정의 전투에서 어디에 먹이를 줄지 선택해야만 하는 것.
피할 수 없다면 즐길 수도 없는 노릇.
이성에서 '피하지 못한다'라고 판단내린 상황을
감정을 제 아무리 다른쪽으로 돌려보려 하지만
결국, 감정만 지치니
그저 '피하고 싶은'감정을 안고서라도 해내야만 한다.
감히 말하건데
피할 수 없다면 고통스러워도 해내는 것이지 결코 즐겁게 할 수는 없는 노릇.
즐거움이라는 것은 '감정'이다.
감정은 내가 애써서 주입하는 것이 아닌, 내 안에서 스스로 용솟음치는 것.
즐거우려면 일단 재미나야 한다.
재미란,
낯선 것을 반복하며 반복이 더 디테일한 관찰을 이끌어내고 그 관찰 끝에 나만의 느끼는 희열.
남들처럼, 남들같은 수준에서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지극히 주관적인 감정.
아마도 한번 더 했을 때, 조금 더 몰입했을 때 남과 다르게 자신만이 갖게 되는 느낌이 아닐까?
그러니
피할 수 없는 그 무언가는
그저 '해야할 것'이기에 우선순위에 두고 해치워버리면 된다.
그래서,
피할 수 없다면!
시간을 기다리며 반복한다면 즐길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할 수 없다면!
'해야할 것'이라는 의무로 규정하고 그냥 생각과 감정없이 하면 된다.
피하고 싶은 것을 얼른 재빠르게 피하는 유일한 방법은
즉각, 감정배제하고, 아무 생각없이 해치워버리는 수밖에 없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신의 경지다.
나는 못한다.
피할 수 없다면 감정섞지 않고 그 무엇보다 우선순위로 얼른 해치워 버린다!
고로,
피할 수 없다면 당!장! 해치워버려라!
하기 싫은 것을 안하는 유일한 방법!
젤 먼저 해치워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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