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떻게 글을 쓰기 시작했나

나는 어떻게 글을 쓰기 시작 했나

by 김미희랑여데레사

블로그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여기저기 들락거리던 중 낯익은 선배님의 글이 보였다

그 뒤로도 자주 보였다. 어떤 그룹안에서 글을 쓰고 있는 느낌이었다

전화번호를 수소문해서 직접 전화를 했다. 반갑다는 인사와 함께 뜻밖의 전화라서 웬일로 전화하셨어요?

한다.

선배님이 매일 글을 쓰고 계시던데 저도 끼어서 해도 될까요?

나도 뭔가 기록을 해야될 것 같은데 혼자 시작히기가 힘들고 강의를 듣자니 그것도 뜻 하기가 어렵네요

했다.

-와~~ 선배님이 함께하시면 우린 더욱 좋지요. 한다


시간이 문제가 되었다.

6시면 몸공(줌으로하는 아침운동)하는시간이라서 많이 망설였다 '이나이에 뮌 글을 쓴다고 우선 건강이 중요하지'다가 우선 몸공을 중지하기로했다.

'그래. 한번 해보자 글 쓰고싶어 했잖아

어떻게 운영하는지 알아보고 남들하는데 나라고 못하겠니 100일이라도 해보자'


그뒤로 어떤 절차를 밟아 새벽 5시30분이었던가 떨리는 마음으로 줌을 클릭하고 들어갔다.

젊디 젊은 친구들과 줌에서 만나 인사를 나눈다

주름이 많은 얼굴을 내밀고 함께하기가 난처하기도했지만 까짓껏 무시하고 시작했다


먼저 오늘의 칼럼을 읽고 자신의 의견을 얘기하면서 뇌를 깨우는 준비운동을 한다

그리고 관리자가 오늘의 글감을 주신다. 그러면 작가님이 피아노 선율의 음악을 들려 주시며 그럼 시작할까요?한다. 그러면 조용히 음악만이 흐르고 글을 쓴다.


난 한참 소재를 찾고 어찌 쓸까하다보면

- 다쓰셨죠

-누가먼저 읽으실래요

하면서 자신의 글들을 스스로 낭독한다

와~~이게 뭐지 B4용지에 시험문제 한줄 내놓고 답을 쓰라는 주관식 시험 같은느낌에 황당했는데

다른 분들은 30분안에 모두쓰고 읽으신다. 깜짝 놀랐다.

아~~난 힘들겠는데 하며 망설여졌다. 이렇게해서 계속할 수 있을까 발을 잘못 들여놨나 후회도 되고.


며칠이 지나면서는 음악소리와 함께 바로 글을 쓰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또 그 글을 읽으며 감정에 빠져 울고 있는 나를 만나게 되었다.

많이 부끄러웠던 상처와도 만나고 가슴 한구석에 숨어 있었던 나의 꿈도 펼쳐 보면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나를 아침마다 만나고 었다.


어느 분은 아침마다 칠첩반상을 받은 느낌이라고 칭찬아닌 칭찬으로 나를 격려하기도한다. 개성이 다들 넘친다고도 하셨다. 그 모임에서는 서로가 상대방을 작가님이라고 불러주며 서로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나는 할 수있어!"

"당연하지 !"

긍정 확언과 함께 한바탕 웃고 줌을 끈다.

마무리하여 블로그에 포스팅 등록을 누르며 시원하고 개운하고 뿌듯한 느낌으로 의자에서 몸을 일으킨다.

그제야 주방으로 가서 가족을 위해 아침준비를 한다.

이렇게 즐기고 있는 나를 토닥토닥하며 안아준다.


아침마다 글을 쓰기에 '모닝페이지'라고 이름하였다. 월간지도 만들어 보기좋게 꾸며 주셨는데 그 고마움을 다 표현하지 못했다. 매일 아침 피아노 선율을 선물해 주셨던 작가님에 대한 고마움도 컸다. 처음엔 어색하기만 했던 내가 며칠 지나고나니 어느새 음악이 흐르면 글을 쓰고 있었다. 우리의 뇌는 훈련과 반복에 익숙해 짐을 새삼 느꼈다. 자동응답시스템에 반응하고 있는 나 토닥토닥한다. 어디서든 피아노소리가 나면 글을 쓰게 생겼다고 농담아닌 농담을 하기도했다.

모닝페이지에 모아진 글을 '노년,외롭지않아'라는 제목으로 독립출간 하였다.

그때 만난 작가님들 덕분이다. 모닝페이지 덕분이다.

그 분위기로 지금도 계속 글을 썼으면 하는 바람이다.

모두들 감사합니다. 한 번 했던 오프 모임도 참 좋았는데. 오늘은 작가님들께 안부전화를 해야겠다.

고맙다고. 덕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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