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25일 퇴직후 6개월이 지났을 때 같이 근무했던 후배에게서 이 책을 선물받았다.
'세종문고에서'라고 쓰여 있는걸 보니 그 옆 레스토랑에서 식사한 날이었다. 퇴직후 잘 살고 있는지 안부차 보고 싶었던 것이다.
밑줄을 긋고 또 그으며 박웅현이라는 사람에게 푹 빠졌다. 여덟단어만 제대로 알고 실행하면 인생성공이겠다고 생각되었다. 이시형박사님의 '인생내공'을 읽으며 인생을 당당하게 살기 위해, 가슴뛰는 삶을 위해, 우리의 눈부신 인생을 위해 밑줄을 긋고 포스트잇을 부치며 다짐했었던 기억이 떠올랐었다.
그리고 놀랐다. 젊은사람의 글이이렇게 강렬하게 다가오다니. 인문학 강의를 했던 내용을 중심으로 책을 내놓았다니 강의장에 모였던 젊은이들의 앞날이 기대되었고 고마운 마음도 들었다. 아들들에게 말로는 전달이 어려워 책을 사주었는데 그후 반응은 없었다. 내 성격에 다그칠 수도 없고 어쨌는지 결과는 듣지 못했으나 어느 한구석이라도 뒤적여 봤겠지 하고 생각했다.
책을 읽다가도 이 사람이 어떤 인간인가하고 책날개에 있는 사진을 보고 또 보았던 기억이 있다. 신문방송학을 전공했고 광고 일을 하는 사람이고, 까까중머리를 한 걸보니 고집도 있을 법하고, 고교생 딸이 책 내용에 나오는 걸보면 사십대 중반의 젊은이구나 했다.
바로 '책은 도끼다'를 읽었고 또 '책은 도끼다 2'를 사서 읽었었다.
그렇게 박웅현에 빠졌던 시절이 있었다. 세월이 흘러 작년(2024년) 봄, 그러니까 나의 생활이 침체되고 무언가를 해야 하는데 못하고 게으름이 스멀스멀 올라올 때 책꽂이에 꽂혀 있던 '여덟단어'가 눈에 띄었다. 그래 다시 읽자 하고서는 하루 5~10분 낭독을 해오는 단톡에 낭독하기 시작했다. 2024년 6월6일에 낭독을 마쳤다고 메모되어있다.
올해(2025년) 북팟 책으로 선정되어 나름 기뻤다. 책을 사지 않아도 되고 또 한번 박웅현을 만나게 되니 기분이 좋았다.
밑줄 그은 내용들을 중심으로 재독하는 느낌으로 적어보려니하고 '외치고 시작합시다'에 손을 들었다.
'가슴이 뛰고 있는 한 나이는 없다.'
집 앞 골목에서 지는 해와 만나 빛을 발하는 단풍나무를 보면서 그 순간을 보고 느낄수 있음에 감동이고 가슴이 뛰었다.
천변 산책중 윤슬의 아름다움에 취한 순간 반짝이는 물위 오리 한쌍의 모습에 찰칵찰칵하며 행복감에 취했다. 둘이 같이 있어서 더욱 보기 좋았다.
저자 박웅현은 '생활을 여행처럼 여행을 생활처럼' 하라고 말한다.
'일상이 수필인 랑여데레사'라는 필명으로 블로그를 쓰다보니 일상이 여행이 되고 글이 되고 감사함이 더욱 커진다.
현재를 살아야한다. 나의 블로그의 이름이 '행복지금여기' 다
지금 여기 hear and now 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살고있다.
지금여기에 행복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개처럼 살자'.고 말한다 아주 쉬운 것 같은데 살아보니 가장 어렵더이다.
개들은 밥을 먹으면서 어제의 공놀이를 후회하지 않고 잠을 자면서 내일의 꼬리치기를 미리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인다.
한형조의 '붓다의 치명적농담'에 있는 어느 선사의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보통사람들은 밥 먹을때 밥은 안먹고 이런저런 잡생각을 하고 있고, 잠 잘때 잠은 안자고 일어나지도 않을 일에 대한 걱정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도를 닦는 선사는 배고프면 먹고 피곤하면 잔다고 말한다. 바로 개처럼 살고있다고.
순간을 잡고 현재를 즐겨라.
내가 좋아하는 카르페디엠!
즉 눈앞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현재를 즐겨라.
순간에 최선을 다하라는 뜻이다
'삶은 현재 순간들의 지속적인 일어남이라고, 그대 온 행복을 순간 속에서 찾아라'고 앙드레지드는 말한다.
'살아있다는 그 단순한 놀라움과 존재한다는 그 황홀함'에 취하여 라는 김화영의 글을 책상앞에 붙여놓고 있다는 저자의 말대로 나도 그 글을 붙였었다. 따라해본거죠.
선택한 순간에 감사하게되고 살아있음에 감사하게 되더군요.
'순간순간 의미를 부여하면 내 삶은 의미있는 삶이 되는 겁니다.'
박웅현의 이 말에 밑줄을 그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행복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 이 자리를 행복의 공간으로 전환시키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