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의 통증을 치유하는 향기의 힐링 1
“고통이란 감정적 고통이든, 신체적 고통이든, 정신적 고통이든 메시지를 전한다.
고통이 우리 인생에 대해 주는 정보는 구체적이지 않다.
보통 '이걸 더 한다면 더 오래 살 것', 아니면 '이걸 덜 하면 인생이 보다 사랑스러울 것' 이 둘 중 하나다.
일단 고통이 전하는 메시지를 받아 그 가르침을 따르면, 고통은 사라진다.”
-피터 맥윌리엄스
비가 내린다. 그리고 오른쪽 어깨가 쿡쿡 쑤신다. 말로만 듣던 ‘비가 오기 전에 몸이 먼저 신호를 보낸다’는 이야기가, 어느 순간 내 몸의 언어가 되어 있었다. ‘내가 이런 나이가 되다니.’ ‘내가 이런 몸이 되었다니.’ 생각이 스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목에는 어김없이 담이 온다. 오른쪽 목을 타고 어깨로 번지면, 나는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지도 못한 채 하루를 버티게 된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흐느적흐느적 걸었다. 고개는 늘 오른쪽으로 삐딱했고, 왼쪽 발은 자주 접질렀다. 어릴 때는 통증이란 걸 거의 몰랐다. 그런데 첫째 아이를 낳고 나서부터 오른쪽 어깨가 너무 아팠다. 가만히 있어도 긴 쇠꼬챙이로 오른쪽 어깨를 아주 깊숙이 찌르는 듯한 통증이 올라왔다. 어느 날은 눈을 감고 그 통증을 가만히 바라보기도 했다. 그러다 체형 개선 센터에서 공부를 하며 알게 되었다. 나의 경추 1번이 오른쪽으로 삐딱하게 나와 있다는 사실을.
카이로프랙틱을 배우면 뚜둑, 뚜두둑, 뼈가 맞춰지며 제자리를 찾아간다. 그리고 수기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낸다. 그 다음엔 체형을 바로 잡은 상태에서 근육의 단련 운동이 들어간다. 경추 1번을 따라 내려온 나의 흉추는 플랫했다. 나는 한때 ‘가슴이 펴지면 좋은 거’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해부생리학을 배우면서, 그것이 언제나 좋은 의미는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오히려 가슴을 안으로 밀어넣는 연습을 하기도 했다.
나의 몸은 유연하다. 손가락 관절은 뒤로 꺾이고, 엄지손가락을 뒤로 넘겨 손목을 꺾으면 엄지 손톱이 손목에 닿는다. 그런데 성인이 되며 몸은 점점 경직된다. 더 정확히는, 내가 취약했던 부위부터 먼저 굳어간다. 그리고 그 경직은 마침내 통증이라는 형태로 모습을 드러낸다. 그때 알았다. 통증에는 ‘완벽한 약’이 없다는 것을. 하루 이틀로 지나갈 통증이 아니라면, 매일 약을 먹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을. 그래서 나는 해부생리학과 체형을 공부했다. 그렇게 뼈의 정렬과 근육 통증은 어느 정도 정리되는 듯했다.
그런데 마음의 통증은 잡히지 않았다. 그 당시, 내가 배웠던 교수님 앞에서 나는 정말 많이 울었다. 몸이 정리되어도 마음이 그대로라면, 통증은 다른 이름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걸 그때 배웠다. 그리고 아로마테라피를 만나면서, 마음의 통증이 전체적으로 가라앉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몸도 마음도 조금씩 자유로워졌다. 이제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경추 1번이 옆으로 튀어나오는 느낌을 바로 알아챈다. 미세하게 근육이 경직되면서 경추 1번이 나오는 감각이 먼저 오고, 그 흐름을 따라 오른쪽 어깨가 아프다. 그럴 때 나는 코바이바 오일을 어깨와 목에 바른다.
코바이바의 향기는 정신과 감정, 그리고 몸 깊은 곳에 숨겨져 있던 ‘해결되지 않은 통증’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게 한다. 그리고 이 통증들은 때때로 삶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코바이바는 그 잘못된 인식을 조금씩 바로 잡아가게 한다. 지금 삶에서, 혹은 몸에서 나타나는 통증이 ‘영원한 나’가 아니라 ‘지나가는 과정’일 수 있음을 알게 한다.
우리의 삶에는 고통이 함께한다. 고통이 없는 삶을 사는 사람은 없다. 마음의 고통이든, 몸의 고통이든, 어떤 형태로든 고통은 삶의 어느 지점에서 반드시 나타난다. 나는 이것이 어쩌면 신께서 인간에게 내린 축복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통증이 있는 삶은 더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깨닫게 하고, 그 메시지를 통과해 마침내 넘어섰을 때 우리는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된다.
코바이바의 향기는 통증을 과거와 연결할 수 있게 돕는다. 그 과거를 돌아보며 ‘왜 지금 이 통증이 생겼는지’를 깨닫게 하고, 우리가 살아가며 필요로 하는 성장과 변화에 대해 응원한다. 그리고 그것이 ‘온 우주가 나를 사랑하는 하나의 방법’일 수도 있음을 알게 한다. 나는 차크라를 공부하면서 인간에게 생긴 암도 정신적 에너지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차크라의 성적인 왜곡은 자궁경부암이 생긴다. 3차크라의 자신을 보호할 힘이 적은 사람들은 위암이 생긴다. 분노가 쌓인 사람은 간암을 생긴다. 4차크라의 사랑의 상처를 받은 사람들은 유방암이 생긴다. 심장의 경직이 오래된 사람들은 폐암이 생긴다. 5차크라의 진실이 흐르지 않는 목소리는 갑상선암이 생긴다.
우리 몸의 통증은 우리의 생활방식과 감정과 연결된다. 우리 몸에 남겨진 데이터는 쌓이고 또 쌓이다가, 마침내 통증이라는 형태로 신호를 보낸다. 그제서야 우리는 몸에 조치를 취한다. 하지만 근원적인 것을 관리하지 않은 채 증상만 치료하면, 그것은 통증의 반복을 만들어낼 뿐이다. 그래서 나는 통증을 ‘없애야 할 적’으로만 보지 않으려 한다. 통증이 전하는 메시지를 듣고, 그 메시지가 향하는 방향으로 삶을 조금씩 조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
과학적으로도 코바이바는 통증에 도움이 많이 되는 오일이다. 우리 몸에는 엔도 카나비노이드 시스템이 있다. 엔도 카나비노이드는 몸 안에서 생성되는 카나비노이드 물질이고, 우리 몸은 이 시스템에 의해 조절된다. 엔도 카나비노이드 시스템이 잘 작동하려면 카나비노이드가 잘 생성되어야 한다. 그런데 몸 안에서 카나비노이드 물질이 충분히 생성되지 않으면 몸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특히 뇌 질환인 파킨슨병이나 뇌전증, 알츠하이머, 틱 같은 증상이 그렇다고 한다. 기쁜 소식은, 카나비노이드 물질을 식물에서도 얻어낼 수 있다는 점이다. 식물에서 얻어낸 카나비노이드 물질을 우리 몸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몸에는 카나비노이드 물질을 받아들이는 수용체가 있고, 이를 CB1과 CB2로 나눈다.
CB1 수용체는 주로 뇌 쪽에 분포된 수용체이다. 대마에 있는 THC라는 테트라 카나비노이드는 이곳에 결합이 된다. 이곳에 결합된 식물성 카나비노이드 물질은 기분을 좋게함, 진토 작용, 통증을 가라앉히는 작용을 한다. 하지만 환각 증상과 중독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반면 CB2 수용체는 장기 쪽에 분포된 수용체이고, 뇌에도 조금 분포가 되어있다. 코바이바 식물에는 BCP라는 카나비노이드가 들어있다. CB2 이 곳에 작용하는 카나비노이드는 신경계 전달 물질로 작용을 하게 된다. 뇌전증, 파킨슨, 알츠하이머, 극심한 통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게 된다.
코바이바 오일은 이렇게 신경계 질환, 뇌 질환, 그리고 통증 케어에 좋은 오일이다. 우리 몸의 여러 증상은 유전적 결함에서 비롯되기도 하고, 살아가며 후천적으로 생겨나기도 한다. 코바이바 오일은 그 두 가지 영역을 모두 아우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나는 코바이바를 ‘통증을 단순히 눌러버리는 오일’이 아니라, 통증이 남긴 흔적과 메시지를 함께 다루게 해주는 오일로 느낀다.
처음 코바이바의 향기를 맡았을 때, 나는 그것이 먼지 향기 같다고 생각했다. 회색의 큼큼한 먼지 향기. 어떤 날은 나무의 지린내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데 코바이바의 향기 역시 뇌와 관련해 많은 도움을 준다. 공허함과 우울함, 불면증 같은 감정에도 도움이 된다. 그렇게 코바이바의 향기와 효능은 몸과 마음의 통증을 다각도로 케어해준다. 결국 통증은 삶을 망가뜨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삶을 다시 살피게 하기 위해 찾아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신호를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는 조금 더 부드럽게, 조금 더 단단하게, 우리 삶을 다시 선택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