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하루를 여는 마음 26-221

2026. 02. 21.

by 산이

아름다운 세상에 온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싶다. 땅에 태어남이 내 뜻 대로 되는 일이 던가? 선택의 여지가 없는 곳에 내가 있고, 그곳이 행복 가득한 곳이라면 나는 행운아인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감사해야 하는 일이다. 길을 걷다가 가시밭 가장자리에 핀 들꽃을 보면서 아름답다고 감탄한 적이 있다. 가시밭 사이에서 씨앗이 발아하고 핀 꽃이라 더 가슴에 와닿는 감동이다. 내가 험난한 가시밭에서 태어났다면, 나의 삶은 어떠할까? 고난과 역경을 이기면 성공이란 말과 함께 감동의 이야기를 전하겠지만 평범함이 지닌 행복과는 거리가 있을 것이다. 평범함이 가지는 보편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나는 주어진 나의 일상에 감사한다.

홍일점이 아닌 것에 감사한다. 평범 속에 빛나는 비범이 있다. 숲을 이루는 나무는 빼어나지 않고 그저 평범하게 자라고 자라서 숲을 이루고 그늘을 준다. 잘난 나무로 재목이 되기보다 보통의 나무로 자라서 큰 그늘을 주는 삶을 살고 싶다. 누구나 와서 쉬고 갈 수 있는 숲으로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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