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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교사 Oct 18. 2022

공짜로 주어지는 행복은 없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며 ...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러시아 침공한 이후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는 약 5천 명이 넘고 약 1,100만 명이 집을 떠났고 750만 명의 사람들이 우크라이나 내에서 실향민이 되었다. 지금도 더욱 더 큰 피해가 생기고 있다. 전쟁으로 인해 그들이 우크라이나에서 경험한 행복도, 기쁨도 모두 빼앗기게 되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 푸틴과 기성세대는 우크라이나를 독립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역사와 문화, 뿌리까지 같아 언젠가는 합쳐야 할 나라로 본다. 두 번째, 러-우는 국경을 맞대고 있어 국경에 미국이 탄도미사일을 배치할 경우 러시아에게 큰 위협이 된다.    

나 역시 이번 전쟁을 보면서 러시아의 침공이 무조건 잘못이라고 보지만 미국과 서방국가들이 나토의 동진이 없을 것이라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부분도 전쟁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우크라이나가 믿고 의지했던 미국과 서방국가가 미온적 태도를 보였던 것이다. 만약 우크라이나가 미국을 지나치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경제적이든, 군사적이든 실력을 키우고 그 바탕 위에 러시아와 외교를 맺었다면 지금처럼 큰 희생은 없었을 것이고 충분히 평화적인 방안을 모색했을 것이다. 공짜로 주어지는 평화는 없다.      

이번 사태를 한국 교육에도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 10대들에게 앞으로의 긴 인생에서 입시는 절대적이지 않다. 국어, 영어, 수학만이 전부가 될 수 없고 성적이 나를 대변하는 절대적인 지표도 아니다. 그런데 어른들과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지금 입시가 인생의 전부인 듯, 국영수 점수가 너의 인생이 결정한다는 듯이 말할 때가 많다. 마치 지금 성적을 잘 받고 대학을 잘 가면 좋은 직장에 취업해서 내 인생 전체가 행복할 것이라는 것을 철저히 믿고 의지하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정말 그렇게 하면 인생 가운데 행복을 얻을 수 있을까? 내 경험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을 통해 확인해보면 현실은 그렇지 않음을 금방 깨닫게 된다. 사회에 나오면 알게 되는 불편한 진실이다. 그러기에 정착 중요한 시기는 학교에서 벗어나 성인이 되어 스스로 인생을 개척해야 할 때인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가 누구인지 스스로 객관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어떤 모습인지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있는 모습 그대로의 자신을 수용할 때 높은 자존감을 갖게 된다. 그때는 상대적으로 느끼는 열등감도, 우월감도 그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즉 나에게 무엇이 행복인지 스스로의 기준을 세우고 거기에 만족할 때 행복을 얻는 존재가 된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아이들은 그렇게 성장하지 않고 타인의 욕망이 자신의 욕망인 듯 여기고 살아왔다. 그래서 타인이 욕망하고 원하는 것은 내가 이루면 나 역시 행복할 것이라고 스스로 착각한다. 그래서 미래에 내 인생도 현재 국영수, 공부만 잘 하면 다 잘 될꺼야! 라고 생각하고 진짜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된다. 그리고 10대 때 믿고 의지했던 성적, 좋은 대학조차 사회에 나와 인생을 살다 보면 나에게 평화도, 행복도 주지 못할 때가 많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많은 상처를 입게 된다. 마치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우방 국가만 믿고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있다가 막상 러시아 전쟁이 일어나 결국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큰 상처와 피해를 받는 것처럼 말이다.      


공짜로 주어지는 행복은 없다. 국영수, 입시가 전부인 듯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은 준비해야 한다. 먼저 자기가 누구인지 알아가야 한다.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가치관을 형성하고 정말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아 준비하고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어려서부터 자신이 누구인지 알 때 타인의 다름을 수용하고 힘의 논리가 아닌 사람 자체를 너그럽고 따뜻하게 받아줄 수 있는 여유가 생길 것이다. 그렇게 사회의 시민으로 성장하여 공동체 안에서 더불어 살아가고 소통할 때 비로소 행복을 추구하고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남들이 하라는 대로 따라 생각 없이 따라가는 삶이 아니라 스스로 인생을 개척할 힘을 길러내고 행복해지는 아이들이 많아지길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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