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대학생활을 취미로 합니다.
제자들이 학교를 다시 찾아왔습니다.
2년 전 고3 담임을 처음 맡아~
모든 정성과 열정을 쏟았던 학생들이다.
한 분은 65세, 또 다른 한 분은 올해 82세.
나이를 넘어 서울의 4년제 대학에 합격했고,
지금은 20대 학생들과 함께 대학 2학년 생활을 이어가고 계십니다.
감사하게도 재학생들 앞에서 나를 칭찬해 주신다.
“우리 담임 선생님 덕분에 4년제 대학에 갈 수 있었습니다.
끝까지 우리가 갈 수 있는 학교들을 찾아 주셨죠.
더욱이 지금 4년제를 가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겠나~
고민했을 때~ 할 수 있다고~
끝까지 용기를 북돋아 주신 분입니다.
선생님은 우리 평생의 은인입니다.”
그 말만으로도 가슴이 벅찼는데,
이어진 재학새들을 위한 진심 어린 말들이~
교실의 공기를 멈추게 했습니다
“우리 이왕 이렇게 시작했으니~
끝까지 제대로 해 봅시다.
끝을 알 수 없으니 끝까지 가보는 거예요.
저도 제가 이렇게 대학생활을 할 수 있을지
정말 몰랐습니다.
머릿속에는 안 들어와도 공부가 너무 재밌고
대학생활이 저에게는 취미입니다.
정말, 우리의 능력은 알 수가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올해 82세가 된 제자분이 재학생들에게
전달한 말씀이 아직도 저의 귓가를 맴돕니다.
“여러분들이 저보다 젊잖아요?
할 수 있습니다. 저도 하고 있습니다.”
그 순간, 저는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것.
그리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
특별한 우리 학교에서 저는 매일 배웁니다.
성인이 된 제자들, 인생의 굴곡을 지나온 제자들,
그리고 오늘도 배움을 향해 걷는 제자들에게서
저는 삶의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배우고 있습니다.
저는 교사이지만, 동시에 이곳에서
누군가의 제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마음속에 새깁니다.
사람은 배움을 멈추지 않을 때,
가장 빛난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