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많이 하기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어요.

by 그냥냥

설 잘 보내셨나요?


일주일에 한 번은 글 쓰러 오겠다 다짐했는데

지난주에 오지를 못했네요 ;)


결혼하니 명절도 너무 바쁩니다.




요즘 남편도 저도 직장생활 때문에 많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요.

누구나 그렇겠지만, 조금 고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제 남편한테 미래 계획을 같이 짜보자 했어요.


저는 원래도 미래를 생각하고 계획하고 수정하는 걸 즐기는 편이에요.

특히나 마음이 힘들어 답답한 때면 더욱 생각하고 고민해 보는 것 같아요.

'어떤 일을 하며 살아야 할까?'

이 생각을 시작으로요.


그렇게 인생 계획 (버킷리스트), 5년 후 모습, 올해 끝무렵의 모습을 생각해 보면

조금은 방향이 잡히기도 해요.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원하는 모습으로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죠.


그래서 일부러 남편한테 같이 계획을 짜보자 했는데요,

조금 힘들어하더라고요. 상상이 잘 안 된다면서요. XD

그래도 어찌어찌 목표를 같이 세워봤어요.




대체로 경제적인 목표가 많아 비밀이고요, ㅎㅎ

올해 목표를 하나 나눠보고자 합니다.


올해 저희는 힐링을 많이 하자고 했어요.


생각해 보니 제대로 된 쉼을 주지 않아 회복이 덜 돼

감당하기 힘든 감정을 겪고 있지 않나 싶었어요.


그래서 한 달에 한 번은 근교라도 같이 나가 푹 쉬어주기로 했습니다.

가서 특별하게 무언가를 한다는 건 아니에요.

그냥 현재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함이죠.




저에게는 잊지 못할 경험 중 하나가 있어요.


동생과 함께 제주 한달살이를 했을 때였는데,

스냅사진을 찍기로 예정되어 있던 날이었어요.

하필 그날 저는 몸살이 심하게 나서 가지 못했죠.

결국 동생 혼자 사진 찍으러 가고,

저는 푹 자다가 보건소를 다녀왔어요.


보건소 가려고 밖을 나가보니 날씨가 너무 좋은 거 있죠.

몸은 여전히 너무 아팠지만 아무것도 안 하기에는 날씨가 아깝더라고요.

그래서 근처 뷰가 좋은 카페에 갔어요.


약을 먹기 위해 크로와상 하나와 따뜻한 차를 시키고 창가 쪽 자리에 앉았어요.

넘어가지도 않는 빵을 꾸역꾸역 먹고 약을 먹고 창 밖을 봤어요.


아파서 핸드폰을 쳐다볼 힘도 없어

창 밖을 멍하니 바라보는데

그게 그렇게 좋더라고요.


모래대신 까만 현무암과 푸른 바다에 윤슬,

잔잔하게 치는 파도를 바라보니

정말 힐링이었어요.


그냥 멍하니 있어도 행복할 수 있다는 걸 그때 느꼈어요.




그래서 남편한테도 제안을 한 거죠.


"한 달에 한 번은 근교라도 나가자.

가서 특별하게 뭘 하지 않아도 괜찮다.

멍 때리다 와도 좋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힐링이 되고 행복할 수 있다는 걸

올해는 같이 많이 느껴보려 합니다.


여러분도 생각이 많고 힘이 들 때,

지금 상태에서 벗어나 아무것도 하지 말아 보세요.

어쩌면 그게 힘이 되어줄지 모릅니다.


열심히 사는 우리,

이제는 힐링도 열심히 해요!

한 달에 한번,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으로 마음을 채워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