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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브런치 글이 2000뷰를 넘겼다

작은 키워드지만 처음으로 구글 SEO를 성공했다

어쩌다 보니
내 브런치 글이 2000뷰가 넘었다.

온라인 마케팅을 주 업으로 삼으면서 많이 하게 되는 생각은, 그놈의 트래픽이다.

아무리 좋은 웹도, 앱도, 잘 만든 랜딩 페이지도 트래픽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결국 사람부터 모으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트래픽의 최전선에 있는 것이 바로 검색 엔진이다. '검색'이라는 행동은 구매 사이클, 그리고 정보 습득에 있어서 이미 우리 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검색 없는 일상은 꿈꾸기 힘들 정도라고 봐야 할 만큼!




예전에 근무했던 스타트업에서는 네이버 검색엔진을 중심으로 SEO를 진행하는 업무를 많이 맡았었다. 직접 블로그 원고도 작성해 보고, 키워드도 선별해 보고...


여러 실험을 해볼 수 있었던 배움의 기회였기에, 검색 상위 노출의 중요성에 대해 배웠을 뿐 아니라 네이버의 검색 노출 알고리즘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


미국에서의 구글 점유율,  출처 : Moon Dragon

하지만 이번 직장은 미국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네이버라는 검색엔진에만 갇혀 생각하지 못하게 됐다. 실제로 상당한 퍼센트의 미국인들이 구글을 검색 엔진으로써 사용하고 있다. 즉, 모든 트래픽이 구글에 집중되고 있으며, 마케팅 또한 구글 SEO를 빼고 생각할 수 없다는 것!

sponsored가 표시된 유료 구글 구좌


구글은 위의 사진과 같이 Sponsored 영역과 Organic 영역으로 나누어 검색 결과를 노출시킨다.


1) Sponsored
: 유료 광고 페이지, 구글 애즈 등에서 광고를 태우면 노출되는 영역

2) Organic traffic
: 사람들의 트래픽 + 구글의 알고리즘으로 노출되는 영역


Sponsored의 경우, 비딩을 통한 입찰만 완료되면 실을 수 있는 유료 영역이기 때문에 사실상 돈이 많으면 누구나 자신의 콘텐츠를 노출시킬 수 있는 구좌이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듯, 뻔한 검색 결과는 이제 보고 싶지가 않은 거다. 그래서 실제로 광고라고 인식되는 상단보다 하단의 정보들에 더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유료 광고에 대한 구좌가 명확하지 않아,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광고가 아닌 것처럼 녹아들 수 있게 하는 콘텐츠 스타일이 중요한 네이버와는 달리 구글은 생각보다 엄격하게 유료 광고를 표시한다. (사람들에게 더 직접적인 정보를 주기 위한 '검색 엔진'의 본질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사람들의 트래픽과 알고리즘으로 결정되는, organic traffic에 콘텐츠를 노출시키는 것이 바로 구글 SEO라고 할 수 있겠다. 한 번 제대로 노출된 콘텐츠는 네이버처럼 빠르게 내려가지는 않고, 어쨌든 노출된 동안에는 꾸준한 트래픽을 유도할 수 있다.


즉, 경쟁력 있는 키워드를 설정하고 사람들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를 제공한다면 성공적으로 트래픽을 끌고 올 수 있다는 것. 그게 바로 SEO의 중요성이다.


유입 경로 '검색'으로 꾸준히 들어오는  트래픽

물론 나는 작정하고 키워드를 선별해서 진행하진 않았기에, 키워드 검색량은 정말 미미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꾸준하게 조회 수가 찍히고 있는 한 게시물은 유입 경로가 대부분 '검색'이었기에, 구글에 어떻게 노출되고 있는지가 궁금했다. 따라서 직접 콘텐츠에 포함되어 있던 키워드를 조합해 검색을 진행해 보았다.

한국 + 애플 뮤직 관련 키워드

메인 키워드였던 한국과 애플 뮤직을 섞어서 검색했을 때, 첫 페이지에 위와 같이 노출됨을 알 수 있었다.

한국 + 스포티파이 관련 키워드

한국, 애플뮤직, 그리고 점유율의 키워드를 섞었을 때도 위와 같이 첫 페이지에 노출되고 있었다.

스포티파이 + 실패 관련 키워드

스포티파이와 실패의 키워드를 섞어도 노출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점유율'이 아니라 '실패'를 섞었는데도 1페이지에 노출되고 있었다.


스니펫에 노출된 내 포스팅

구글엔 정보를 요약적으로 잘 제시한 포스팅을 골라 위와 같이 '스니펫'의 형태로 노출시켜준다. 질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체류시간이 길고, 핵심요약이 잘 되어있는 포스팅의 특정 부분을 긁어 노출시켜주는 기능이다.


그리고 '한국 애플뮤직 점유율'에서는 내 포스팅이 스니펫으로 노출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내 글이 상위 노출될 수 있었던 이유는?
스스로 분석해 본 SEO 성공 이유


1. 질 좋은 콘텐츠 만들어냈기 때문.


저 포스팅을 보았을 때, 거의 모든 사진을 저작권이 보장된 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해 사용했다. 글 또한 처음부터 끝까지 긁어서 쓴 것 없이 다 내가 직접 작성했으며, 유사도의 측면에서 알고리즘이 거의 중복된 부분을 찾아보기 힘들었을 것이기 때문에 고유한 콘텐츠로 인식했을 확률이 높다.


알고리즘의 형태로 분별되는 SEO의 특성상 '고유함'을 가지고 있는 콘텐츠인지가 제일 중요한 부분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긁어 쓴 콘텐츠가 아니라는 것!



2. 키워드를 잘 선정했기 때문.


처음에 저 글을 썼던 이유는, 사람들이 스포티파이와 애플뮤직을 안 쓰는 이유에 대해 궁금했기 때문이다. (외국에 사는 지금, 거의 스포티파이와 애플뮤직을 안 쓰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해당 앱의 점유율이 엄청나다는 걸 체감하는 중이다)


한국에 있을 때 작성한 글이지만 그 당시에도 각광받는 애플, 그리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는 스포티파이가 '왜 한국에서는 성공하지 못했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이 키워드에 관련된 내용을 사람들이 궁금하다고 생각할 것 같았다.


그래서 '애플뮤직','스포티파이', '실패', '점유율' 네 개의 키워드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 생각했고, 조합해 글을 작성했다.



3. 플랫폼의 종류를 잘 결정했기 때문


또한, 사람들이 네이버 블로그나 다른 커뮤니티보다 조금 더 신뢰하고 있는 '브런치'에 글을 올렸던 것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엔 브런치가 더 전문적인 글이 올라올 것이라고 기대하기 때문에 플랫폼 내에서 검색을 통해 들어오는 경우도 많을 것 같다. 또한 백 링크 (*사람들이 내 글을 링크로 공유한 것, SEO 알고리즘에서 높은 가산점을 주는 부분)가 많이 되기 쉬운 플랫폼이라고도 생각한다. 아마 '브런치'라는 출처를 보고 사람들이 더 질 좋은 콘텐츠일 것이라고 예상해서 들어오고, 체류시간 또한 더 길게 가지지 않았을까 싶다.




어쨌든 답은 콘텐츠다.


현재 나는 이커머스를 마케팅하는 일도 하고 있고, 다양한 소셜미디어 계정을 키워보고, 이에 대한 기획도 열심히 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매일같이 접하는 생각의 끝에서 내리는 결론은 항상 '좋은 콘텐츠만이 답이다'이다.


정보가 포화된 현실 세계에서는 더 이상 콘텐츠 없이는 살아남기 어렵다. 이번에는 얼떨결에 노출이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마케팅 전략뿐 아니라 내 개인적인 채널을 키울 때도 트래픽을 유도하기 위한 콘텐츠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하고 설계해야 할 것 같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마케터가 되기 위한 고민을 꾸준히 해 나가야겠다는 결론을 내리며, 글을 마친다.




원글 보러 가기 ️️️


애플뮤직과 스포티파이는 왜 한국에서 실패했을까 (brun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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