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실력, 장자>

필사 후 단상 중에

by ooo

자잘한 승리, 작은 도취에 취해 사는 일. 소확행이고 자족감을 갖는 일과는 또 분별된 이야기일 것이다. 타인과의 비교 우위를 판단하는 삶을 지양하라는 뜻으로 해석해 본다. 타인과 세상의 기준과 견주는 삶이 아닌 나 스스로 우뚝 서 나아가는 과정의 기쁨을 가져보고자 한다.


사소함을 사소함으로 바라보지 못해 그냥 넘어가기가 더딘 나는 늘 괴로운 게 사실이다. 두통이 지속되는 삶 속에 나를 다스리는 일은 무척이나 고되다. 실로 피곤한 존재로 존재함을 알지만 이젠 그 모습조차 불쌍히 여기고 사랑하려 노력 중이다.


세상 궁금한 것이 많고 호기심이 넘치는 사람으로 태어나 가만히 있어야 하고 조용히 존재하길 바라는 환경은 늘 죄책감에 빠지게 하였다. 그에 반해 세상이 알아야 한다고 주입하는 것들에는 어쩌면 실로 알고 싶지 않아도 아는 척해야 하는 삶을 살아왔다.


세상을 이치를 아는 일, 그로 우를 범하지 않고 살아가는 일은 당연히 필요하겠지만 그것을 넘는 세상 속 기준과 주입된 가치를 이제는 거부하고 싶다. 모르면 혼나서 해야만 했던 아는 척도 이젠 하고 싶지 않다. 그저 내가 바라보는 세상 속 근원을 살피고 찰기시로 가는 길과 그 속에 나의 춤을 추는 일에 몰두하고 싶다.


능동적 주체로 살아가며 분별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자쾌하며 나의 사유를 거쳐 태도를 결정하는 자유로운 그 길을 이제는 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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