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그렇다고 죽을 수는 없잖아. 그래서 산다. 오늘도...
11. 마을
by
서려임
Jan 20. 2025
마을
나는 마을이라는 단어를 참 좋아한다.
언제부터 첫째 아이가 그런 말을 썼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대략 다섯 살 정도였던 것 같다.
아이가 차를 타고 가다 익숙한 길이나 건물이 나오면
화색을 띠며 "우리 마을이야!"라고 말한다.
듣다 보니 너무 따뜻해서
마을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좋았었나 싶기도 했다.
아이가 차를 오래 타서 힘들어할 때
"우리 마을이야!"라고 말하면
아이는 긴 기다림과 고됨이 곧 끝남을 알고
조금만 더 견뎌보려 애쓴다.
마을이라는 단어는 어찌나 정겹고 좋은지
마치 잃어버린 옛말을 찾은 듯한 느낌이다.
keyword
마을
아이
오늘
14
댓글
1
댓글
1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서려임
직업
에세이스트
에세이스트. 마음 명상가. 중학교 교사이자 중학생 전문가. 남보기에는 그럴 듯 해보이지만 항상 사는게 힘들었던 백조.
구독자
109
제안하기
구독
작가의 이전글
그렇다고 죽을 수는 없잖아. 그래서 산다. 오늘도...
그렇다고 죽을 수는 없잖아. 그래서 산다. 오늘도...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