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 이이함 / 출처 : 대한민국 해군
지난 27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된 해군 관함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해군에 대한 우리 국민들이 관심이 다시 한번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은 이번 관함식에서 추정 만재 배수량 12,000톤급의 정조대왕급 구축함 등 31척의 함정을 동원하였으며 이를 통해 충무공의 후예라는 대한민국 해군의 위용을 과시하였다.
해군 관함식 / 출처 : 연합뉴스
올해 부산에서 개최된 관함식은 1945년 해군 창설 이후 여섯번째로 개최된 행사다. 대한민국 해군은 1949년 첫 관함식을 개최한 이래 앞서 5번의 관함식을 개최했으며 특히 지난 2018년에는 12개국 참가하에 국제 관함식이 개최되기도 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번 관함식 역시 국제 관함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발생한 비상계엄 여파 등으로 인해 5월에서 9월로 연기된 후 국내 관함식으로 치르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비록 국제 행사로 개최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관함식에 동원된 해군 전력은 우리 군의 주요 군함과 항공 전력이 모두 동원되었다.
정조대왕함 이외에도 수직 발사관을 탑재한 도산 안창호급 잠수함과 최신형 충남급 호위함 등이 관함식에 참여하였으며, P-8A 해상초계기 등 해군이 보유한 항공 전력도 해상 작전 헬기도 모습을 드러내 WDMMW 기준 세계 5위의 해군력에 걸맞은 전력을 자랑했다.
해군 관함식 / 출처 : 연합뉴스
이번 관함식은 해상 사열 후 대잠작전 훈련 시범 등이 연이어 이어졌다. 특히 P-8A 해상초계기와 MH-60R, 링스 등이 동원된 대잠전 훈련 시범은 현장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해상 화력 훈련 시범에서는 유·무인 전력을 활용한 적 선박 대응 시나리오를 선보였다. 해당 시범에서는 무인 항공기가 노적봉함의 비행갑판에서 출격해 해상 정찰을 실시했고 함께 정찰 임무를 수행하던 또 다른 무인 수상정은 가상의 적 선박에 접근해 경고 사격을 실시했다.
뒤이어 전투전대 함정 4척이 일제 사격으로 적 선박을 격침시키며 해상 화력 훈련이 종료되었으며 이후 정조대왕함이 대함 경례 후 종료를 보고하며 모든 사열이 마무리되었다.
해군 관함식 / 출처 : 연합뉴스
이번 관함식이 해군에 더욱 큰 의미를 가져다주는 것은 그동안 해군이 국군의 날 등에서 타군에 비해 많은 소외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지상 장비를 통해 시가행진을 할 수 있는 육군, 전투기를 동원한 곡예비행 등을 선보일 수 있는 공군과 달리 상대적으로 해군은 자신들의 우수한 무기와 역량을 선보일 기회가 많지 않았다.
해군 관함식 / 출처 : 연합뉴스
그나마 지난해 개최된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선 해군이 보유한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를 비롯해 해상작전 헬기 2종이 모습을 드러내 아쉬움을 달랬으나 해군 내에서는 이전부터 해군 전력을 국민들에게 선보일 수 없어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해군 창설 80주년을 기념한 이번 관함식을 통해 우리 해군은 정조대왕급 구축함과 도산 안창호급 잠수함 등 최신 전력을 국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