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차를 타는 운전자라면 겨울철 연비 하락을 자연스러운 일로 여깁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연비 손실을 줄일 수 있는 간단한 방법들이 있습니다.
기온이 조금만 떨어져도 하이브리드 차량의 주행 거리와 연비는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히터를 켜는 순간 연비 화면의 수치가 오르내리는 것도 쉽게 볼 수 있지요.
이는 냉각수 온도와 난방 요청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특성 때문입니다.
차가운 외기 온도는 냉각수 온도를 빠르게 떨어뜨리고, 히터 사용은 이를 다시 데우기 위해 엔진을 더 자주 작동시킵니다.
히터 온도를 25도에서 26도로 올리는 것만으로도 엔진 작동 시점은 앞당겨지며 냉각수는 약 10도 더 높아져야 합니다.
이로 인해 연비가 약 2km/L까지 차이 난 실제 사례도 있습니다.
이 모든 문제, 생각보다 단순한 조정만으로도 개선할 수 있습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히터의 온도와 풍량을 한두 단계 낮추는 것입니다.
엔진 개입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연비도 좋아집니다.
시트 히터나 열선 스티어링휠을 활용하면 체감 온도는 충분히 따뜻하게 유지됩니다.
도심 주행 시에는 정차와 출발이 잦은 만큼, 예열 과정의 손실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출발 직후 2~3km 구간은 엔진 예열이 필요한 구간입니다.
이때 급가속을 피하고 일정 속도를 유지하며 부드럽게 주행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예열 시간은 짧아지고 모터 구동이 더 빨리 활성화됩니다.
여기에 여유 있는 가속과 감속을 습관화하면 연료 소비는 눈에 띄게 안정됩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월 1,000km를 주행한다고 가정해볼까요?
겨울 평균 연비가 15km/L에서 히터 사용과 운전 습관만 조정해도 17km/L까지 회복될 수 있습니다.
이는 약 8L의 연료 절약으로 이어지며, 유가 기준으로는 한 달 유류비의 10~15%가 줄어듭니다.
결과적으로 난방 설정만 조금 바꿔도 월 1~2만 원 이상의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셈입니다.
겨울철, 하이브리드차의 연비는 운전자의 작은 선택만으로도 충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