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에서 도요타를 제치고 놀라운 성과를 거뒀습니다.
단순한 순위 상승이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시장 판도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브라질은 가격에 민감하고 세금, 환율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외국 기업에게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입니다.
현대차는 이 까다로운 시장에서 현지 생산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가격과 공급을 유지했으며, 그 결과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약 18만3천 대를 판매하고 점유율 8%를 돌파했습니다.
도요타를 제치며 전체 브랜드 순위 4위에 올라선 것입니다.
브라질에서는 소형 해치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SUV에 대한 선호가 뚜렷합니다.
현대차는 이러한 수요에 맞춰 HB20과 크레타 차량을 전면에 내세웠으며, 이 전략은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HB20은 누적 판매 130만 대를 돌파했고, 크레타도 50만 대 이상 판매되며 브라질 전역에서 대중성을 입증했습니다.
두 차량 모두 다양한 계층의 실생활 수요를 폭넓게 수용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최근 탈탄소화 정책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에 맞춰 친환경 투자를 확대하는 기업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수소 및 전기차 분야에서의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하며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했습니다.
비록 현재 전기차 비중이 높진 않지만, 장기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성과는 현대차가 브라질을 단순한 수출 시장이 아닌 철저히 '현지화된 전략 무대'로 접근한 데서 비롯됐습니다.
생산에서부터 제품 기획, 기술 투자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전략은 도요타 같은 강자들을 넘어서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 흐름이 일시적 성공에 그칠지, 혹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브라질 시장에서의 성취는 명확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이제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차가 어떤 성장곡선을 그릴지 더욱 기대가 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