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는 흔하고, 모하비는 오래됐다고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그 공백을 메울 모델로 손꼽히는 차가 바로 '텔루라이드'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한국 시장 소비자들은 그림의 떡을 바라봐야만 할지도 모릅니다.
2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온 텔루라이드는 파워트레인부터 큰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기존의 3.8L V6 자연흡기 엔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2.5L 가솔린 터보 엔진이 그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최고 출력은 274마력으로 기존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토크는 더 강력해졌습니다. 43.0kg·m로 실용 영역에서의 힘이 오히려 향상된 것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2.5 터보 하이브리드'입니다. 이 시스템은 총 329마력, 47.0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며 연비까지 잡았습니다.
형제 모델인 현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와 함께 북미에서 빈틈없는 시장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텔루라이드가 특히 사랑받는 이유는 독보적인 디자인입니다.
팰리세이드가 도심형 SUV의 세련됨을 강조한다면, 텔루라이드는 투박하고 각진 ‘정통 오프로더’의 감성을 가득 담았습니다.
수직형 헤드램프와 대담한 전면 그릴은 존재감을 압도적으로 높였으며, ‘미국 트럭 같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강한 인상을 줍니다.
실내는 또 다릅니다. 멀티미디어와 주행 보조 기술이 총집합된 12.3인치 듀얼 스크린과 ADAS 기능들이, 겉모습과 달리 최첨단의 영역을 자랑합니다.
신형 텔루라이드는 미국 기준으로 시작 가격이 약 4만 달러입니다. 배송료 포함 한화로는 약 5,500만~6,000만 원 사이입니다.
기존 모델 대비 300만 원가량 오른 가격으로 책정되었고, 이는 국내 팰리세이드와 비교할 때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즉, 국내에서 역수입되더라도 대중적 선택보다는 ‘희소 모델’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텔루라이드는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전량 생산됩니다. 이로 인해 국내 도입 시 생산 협의, 관세 문제, 노조와의 마찰, 그리고 팰리세이드와의 판매 간섭 문제가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팰리세이드의 안정적인 판매를 위협하면서까지 텔루라이드를 국내 시장에 들여올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결국, 텔루라이드는 유튜브 시승 영상에서나 구경할 수 있는 ‘전설의 SUV’로 남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멋진 디자인과 강력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췄지만,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더 특별해진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