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비상을 위하여
아침이 밝아 올 때 온 세상이 조용해요.
아침에는 무슨 소리가 들리나요?
잠에서 깬 아기가 옹알거리고 나뭇잎이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려요.
고요한 아침 해가 뜨면 세상이 잠에서 깨어나지요.
나의 소중한 딸에게
3월의 아침~ 잘 잤니?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너에게, 나는 학부모라는 또 다른 이름이 생겼어.
'너'가 학교에 입학하기 전, 조금이라도 더 잘 수 있었던 게으름이 부지런함이 되어 엄마를 종종거리게 하지.
'너'가 입학한 지 어느덧 3주가 지났어. 잠이 덜 깬 몽롱한 표정으로 엄마와 너, 그리고 동생은 예쁜 가방을
메고 밖으로 나가. 어슴푸레 뜬 눈을 비비적거리며 하품을 길~~게 하는 아침에 일상에서 아직은 찬 공기에
‘호호’ 입김이 나오기도 해.
피곤한 아침이지만 그래도 엄마를 위로해 주는 건 따스한 햇살이 비추기 전, 우리를 감싸는 아침 공기가 상쾌하고 참 산뜻해.
엄마가 학창 시절 지겹게만 들리던 새들의 울음소리도 너희들과 아침에 맞는 새소리가 청량하고 참 좋아.
아침을 맞기 전 어스름한 저녁에 들었던 까마귀의 처량한 노래도
‘나는 이렇게 오늘을 살고 있어.’
라고 알려주고 있는 것만 같아.
지저귀는 참새의 목소리도 새침하지만, 참 귀여워.
아직은 참새처럼 작고 귀여운 너에게, 앞으로 맞게 될 또 다른 세상은 어떨까?
‘오늘’은 아직 쓰지 않은 멜로디예요.
‘오늘’은 아무도 들어 보지 못한 노래예요.
딸아~ 너의 ‘오늘’은 어땠니?
아직은 엄마의 둥지 안에 있는 ‘너’지만 언젠가는 훨훨 날아오를 너의 모습을 상상해.
엄마 역시도 너와 함께 비상하게 될 그 새로운 세상을 꿈꾸기도 해.
어린이집을 졸업하기 전, 너는 엄마에게 말했어.
“엄마, 원래 나는 한 살 아기인데 7살 어린이가 되어 버린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아.”
다른 엄마들은 아이들이 점점 성장하는 게 섭섭하고 슬프다 했지만, 엄마는 '너'가 지금 그대로 성장하고 있는 그 모습이 좋아. 다 큰 성인이 되어도 엄마 눈에는 그저 사랑스러운 아가씨가 될 것만 같거든.
언젠가 엄마의 꿈속에 엄마가 동경하는 유명인이 나와서 속삭여주었던
“넌 예쁜 새야.”
영화 속 명대사처럼, 그 사람이 해주었던 그 짧은 한마디가 하루를 설레게 하고 나의 마음을 오색빛깔 풍선
처럼 부풀어 오르게 했지.
우리가 꿈꾸는 멋진 미래가 아름다운 세상이 되길 바라고 있어.
자, 기지개를 쭉 켜고 새날을 맞이해 봐요.
창문을 활짝 열고 여러분의 노래로 세상을 가득 채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