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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이월 Sep 19. 2024

우리는 아주 오래된 농담처럼

시 | 농담

자지 말고 눈 떠

명상하는 거야

거짓말

그렇게 너로부터 시작된
삶이라는 거짓말은
어느순간 막다른 길에 다다르며
마지막 순간까지
눈을 뜨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우리는 아주 오래된 농담처럼
서로를 애틋하게 바라보기도 하고
때로는 매섭게 노려보기도 하며

끝에 가서는 믿지 못하겠다는 듯
크게 웃어버리고는 한다

이어지지 않는 농담은
일방적인 메아리일 뿐이지만
이제 그조차 희미해지기에

누구나 농담 같은 시절이 있지

너는 이 모든게 다 농담이라고 하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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