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바라보는 제 3의 시선
여행이란
여행의 사전적인 개념은 다음과 같다
여행 2 (旅行)
[명사]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가는 일.
그러나 나는 여행을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 것이라 정의하고 싶다.
며칠 전 중국을 다녀왔다. 훌쩍 떠나고 싶었는데 정말 훌쩍 다녀오게 됐다.
흐린 날이었는데 구름 위로 올라가니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푸르른 하늘이 펼쳐졌다. 저 구름 아래 내가 두고 온 세상이 점보다도 작게 느껴지는 순간 내가 살아오던 일상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졌다.
앞만 보고 달려왔구나..
내 일상을 앞에서도 뒤에서도 옆에서도 아닌 하늘이라는 제3의 눈으로 바라봤을 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 내가 정말 앞만 보고 달려왔구나.." 주위를 둘러보거나 잠시 멈출 틈도 없이 눈앞에 놓인 현실이란 장벽을 넘기 위해 그저 앞으로만 앞으로만 나아가고 있었구나 싶었다. 고개를 들어 위를 볼 겨를은 더더욱 없었겠지.. 내가 이렇게 멋진 창공이 아닌 그 아래 구름 잔뜩 세상에 살고 있음도 조금은 슬픈 일이지만 맑은 날 조차도 하늘 한 번 제대로 올려다보지 못했음이 무척 안타까웠다.
낯선 일상
알 수 없는 글자들이 잔뜩 보이는 다른 나라의 공항을 보고 나니 그제야 도착이 실감 났다.
신선한 거리와 골목에선 이질감이 느껴졌고
신호등 하나하나와 표지판 마저도 신기했다.
의미 없는 혹은 의미 있는 낙서마저도 내게 신선함을 가져다주는.. 이런 것이 여행이구나 싶었다.
돌아오는 것이 아쉬워 자꾸만 발걸음을 멈추게 되는 것은 짧은 여행이 가슴 깊이 남았기 때문일 것이다.
일상으로 돌아간다면 느끼지 못할 홀가분함과 신선함을 가져다준 여행에 감사한다.
가끔은 낯선 하늘과 낯선 세상에 가고 싶다. 현재의 내 모습을 제 3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나를 돌아보고 싶다. 일상에서는 느끼지 못할 여유와 휴식을 낯선 일상에서 누리고 돌아온다면, 그 여행이 지친 일상에 활력소가 되어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 번쯤은 세상의 짐을 다 내려놓고 훌쩍 떠나면 어떨까?? 낯선 일상 속에서 제 3의 눈으로 나를 돌아보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자. 돌아와 갖게 될 더 멋진 일상을 위해서 말이다.
사진 출처: 사진은 전부 직접 찍은 것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