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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eednew Aug 02. 2017

알리바바 前 CEO가 말하는 중국 기업이 주목해야할 것

알리바바 前 CEO 웨이저가 분석한 중국 소비자/기업 트렌드

95년대생을 모르는 기업에게 미래는 없다.

각 세대를 말할 때10년 간격으로 나누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중국에서는 5년 간격으로 나누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 만큼 5년 차이 밖에 나지 않는 각 세대들의 특징이 뚜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95년대생은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경험이 없습니다. 다른 세대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가장 큰 경제적 안정감을 가지고 있는 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시에서 자란 95년대생 청년들은 어렸을 때 부족함 없이 자랐으며 미래에 부모로부터 물려받게 될 자산에 대한 확신감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85년대생은 저축을 하고, 90년대생은 저축을 하지 않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런데 95년대생은 저축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대출을 받는 경향을 보입니다. 미래에 대한 경제적 확신감에 돈을 빌려서까지 소비를 하는 유일한 세대가 95년대생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을 ‘경제적 안정 1세대’라고 칭합니다.

95년대생의 두 번째 특징은 ‘외동 자녀 2세대’라는 점입니다. 중국의 인구정책 때문에 85년대생 이후부터는 모두 외동 자녀들입니다. 하지만 95년 세대들은 특별하게도 자신들이 외동인 동시에 그들의 부모 역시 외동이란 것입니다.

85년대생은 컴퓨터 세대지만 95년대생은 모바일 세대입니다. 95년대생에게 소셜 네트워크란 스마트폰 + 태블릿 패드에서 이뤄집니다. 그들은 PC세대에서 주로 사용하던 PC 검색 엔진 기능을 잘 사용하지 않지만,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APP 내부에서는 주로 수직형 검색 기능을 사용합니다.

신(新)경제 시대에서는 제품이 ‘재미있는가’의 조건이 ‘실용적인가’의 조건보다 훨씬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경제적으로 어렵던 시기에 소비자들은 실용적이며 가성비가 높은 제품을 선호하였으나 현재 이 단순히 ‘실용적인’ 조건만으로는 95년대생을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따라서 ‘실용적이고 가성비가 좋은’ 제품만을 내세울 수 없게 되었습니다. 휴대폰 회사 노키아는 수많은 게임과 음악을 무료로 제공해주는데도 자신의 회사 매출이 급감하는 것에 대해 난감함을 표명합니다. 그 많은 무료 콘텐츠 제공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소비자들은 돈을 더 주고라도 아이폰을 구매하려고 합니다. 애플은 엄청난 자금을 투입해 앱, 음악, 게임 등의 기능을 예쁘고, 재밌고, 사용하기 편리하게 만들어내는 것에 성공했고 그들의 데이터 기술 역시 세계 최고 수준에 다다랐습니다. 애플은 ‘실용적이고 가성비가 좋은’ 제품 보다 ‘재미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에 성공했고 95년 세대를 사로잡았습니다.

비주류 집단에 주목하다.

소비는 경제 발전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경제가 호황을 누릴 때 기업들은 중산층에 주목하게 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기업의 주요 타겟은 3~4억에 이르는 도시 거주 화이트칼라 중산층이었습니다. 확실히 그들의 월급은 빠르게 오르고 있으며 소비력이 왕성합니다. 그러나 경제가 위축되어 있을 때 이들은 그 영향을 가장 많이 받습니다.

기업들은 경제가 위축되어 있을 때 중산층이 아닌 비주류 집단에 주목해야 합니다. 90년대생은 저축을 하지 않습니다. 95년대생은 저축을 하지 않을뿐더러 대출까지 감행합니다. 이들은 지속적인 소비를 할 것이며 기업들의 주요 타겟으로 적합합니다.

두 번째 비주류 집단은 농촌 인구입니다.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 사실이 있다면, 농촌에는 젊은이들이 하나도 없을 것이란 것입니다. 30여 곳의 농촌을 돌아다닌 결과 어떤 곳은 실제로 그런 경향을 보이지만 어떤 곳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하남 지역에는 많은 젊은이들이 타지로 나와 일을 하지만, 하북 지역에는 자체적인 공업이 발달되어있어 젊은이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일을 합니다.

작년 한해 동안 새롭게 증가한 저축의 90%가 농촌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이와 반대로, 새롭게 증가한 대출의90%는 도시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농촌 사람들은 도시 사람들처럼 집과 차 마련에 유난스러울 필요가 없습니다. 도시에서 존재하는 각종 소비의 부담은 농촌 사람들에게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농촌 인구의 수입이 높지 않다는 이유로 그들의 소비력이 낮다고만은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토지 개혁이 진행될수록 중국의 농촌 인구가 최대 수혜자로 부상합니다. 마윈이 이전에 말했듯이, 도시 사람들은 이전처럼 대단히 부유하지 않고 농촌 사람들은 이전처럼 심하게 가난하지 않습니다.

경제 호황기가 저물 때에 기업들은 도시의 중산층이 아닌 95년대생과 농촌 인구 등 비주류 집단에 주목해야 합니다.

‘상대적 내구재’와 ‘상대적 필수재’에 주목하다.

첫 번째 상품 유형은 ‘내구재’입니다. 내구성을 가지고 장기 사용이 가능한 텔레비전,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이 주를 이루는 상품으로 경제 사이클 영향을 많이 받는 제품군입니다. 경제가 호황기일 때 매출이 급격히 올라가며 경제가 위축되어 있을 때 매출이 주춤합니다.

두 번째 상품 유형은 소비가 빠르고 생활에 꼭 필요한 ‘필수재’ 입니다. 쌀과 같이 생활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상품은 매출에 있어서 경제가 좋거나 나쁘거나 상관 없이 경제 사이클의 영향을 잘 받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미 정해져 있는 판매 경로와 충성도 있는 소비자층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을 상대로 몇 십 억 달러를 쏟아 붓지 않는 한 이 유형은 상품 시장에서 성공하기 쉽지 않습니다.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두 가지 상품 유형이 있습니다. 바로 ‘상대적 내구재’와 ‘상대적 필수재’ 입니다. ‘상대적 내구재’는 옷, 가방, 신발 등이며 본래 상품의 장기 사용이 가능하지만 소비자들이 지속적이고 추가적으로 소비하는 부문입니다. 간식, 화장품 등으로 이루어진 ‘상대적 필수재’ 유형은 부족하다고 해서 생존에 영향을 미치진 않으며 많은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소비하는 부분입니다. 예로는 중국에서 인기 있는 간식인 ‘오리 목’ 시장은 통합하여 보면 300억 위안을 넘어서는 시장 규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경제 사이클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새로운 기업의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상대적 내구재’와 ‘상대적 필수재’ 상품들은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추구해야할 상품 유형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