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랖과 불안사이
나는 남의 일에 관심이 많다
한마디로 오지라퍼
그래서 회사일도 이것저것 알고 싶어하고, 전체가 돌아가는 모습을 대략적으로라도 알고 싶어한다.
그렇게 하며 회사 자금상황, 회계, 총무, 생산 등 전반적으로 돌아가는 방향을 알게되어 도움이 필요할때 적절한 도움을 주며 뿌듯해 하곤 한다.
물론 타인이 주는 감사함과 고마움의 표시는 나를 살게 하기도 하고 자기혐오를 잠시나마 멈출수 있게 한다.
그렇게 하다보니, 호구가 된적도 적지않다.
나를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취하는 사람도, 나를 수단으로 쓰는 사람도, 나를 자신의 심부름꾼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깍아내리는 사람도
혹은 나를 견제하며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려는 사람도 있다.
처음에는 나는 모두를 사랑했는데 그들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참 마음이 아프고 상처였다.
내가 뭘 잘못했는지, 내 행동을 곱씹어 보고 또 뒤돌아보며 자아비판을 서슴치않는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잘못한게 없을땐 분노가 차오른다.
분명 해줄땐 댓가없이, 아무런 사심없이 도와주고 챙겨봐준다고 하지만 뒷통수를 얼얼하게 맞고 나면 그것이 다 무슨소용인가 배은망덕만 남을 뿐이지. 상처는 나만 받지 이용한 사람은 내가 상처를 받던 말던 상관도 안하는게 또 열받는거다
그저 좋은 사람이고 좋은 동료이고 싶었지만 베푼만큼 돌아온다고 기대도 안했지만 뒷통수가 얼얼한건 너무했다. 한때는 진심이었고 선의로 베푼 마음을 그런식으로 짓밟은 사람을 보면 거기다 대고 뭐라고 직접적으로 말은 못하겠다.
그러게 왜 그렇게 친절을 베풀었냐고. 누가 그렇게 해달라고 했냐고 라고 말하면 내가 좋아서 해줘놓고 이제와 딴소리한다고 또 나를 상처줄걸 알기때문에 나는 나에게 또 상처를 준다.
사람은 타인의 진심을 무시하면 안된다. 하지만 그걸 알아달라고 구걸하지도 말아야 한다.
안다. 나도 다 안다. 그러나 안되는걸 어떻게 하니
특히나 나같은 불안쟁이는 내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타인에게 베푼 친절이었는데 그게 다시 내게 부메랑처럼 돌아와 나를 여전히 불안하게 만든다.
세상 좀 쉽게 편하게 사는 법을 알아도 그렇게 안살아진다.
남에게 짐을 지우기 보다, 내가 짊어지는게 낫고, 남이 상처를 받는것을 보는것보다 내가 받는게 낫단 말이다.
그럼 징징대지말라고?
할수 있는게 이것밖에 없는데 어쩌란 말인가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내 감정을 고백하는 글을 쓴다.
이렇게라도 쓰지 않으면 나라도 나를 모를까봐
불안함은 또 나를 자기혐오속에 빠트리고,,, 그렇게 무한반복이다
요즘 핫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그런 구절이 나온다고 한다.
우리는 영웅이 아니라 생존자야
우리는 어쩌면...모두가 생존자일지도 모른다. 많은 사람이 불안에 떨며 고통스러워 하며 살아내는 생존자
살아남기 위해서 살아 내기 위해서 끊임없이 자기를 의심하고 시험하고 혐오하며 판단하는 불안한 생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