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작가의 이자까야 May 16. 2019

스타트업 조직문화, 뭐부터 시작해야 하나

영어 호칭만 쓴다고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이 되는 건 아니다.

스타트업이 규모가 커지면서 항상 눈에 밟히는 것이 있다. 바로 조직문화다. 창업자 중심의 초기 스타트업에서는 사실 조직문화랄 것이 없다. 초기 멤버들끼리는 이미 그들만의 문화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자를 받고 규모가 커지면서 채용을 거듭할수록, 조직문화라는 단어는 피부로 와 닿는다.


마카롱팩토리 역시 이런 상황에서 조직문화를 생각하게 되었는데, 우리가 HR 전문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조차 막막했다. 그래서 채용공고에 멋들어지게 쓸만한 우리 회사 소개를 만드는 것으로 가볍게(?) 시작하기로 했다.(송파구에서 일하는 11가지 방법이라든지, 송파구에서 일하는 11가지 방법이라든지...)

출처 : 배달의민족

그런데 생각을 거듭할수록 그들이 얼마나 많은 고민 끝에 조직문화의 본질과 핵심만 추려서 가이드를 만들었는지 알 것 같았다. 결국 조직문화의 답은 실리콘밸리나 한국의 유니콘 기업들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내부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던 것 같다.


우리 문화를 한 단어로 압축하면 무엇일까라고 생각을 시작하였고 역시 "성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장"이 없다면 개인이든 회사든 우리의 존재 이유가 불투명해졌다. 아래는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우리 팀을 정의해 본 내용이다.


쓰다 보니 팀원들과 나 스스로에게도 하고 싶은 말인 것도 같다. AS IS와 TO BE가 다소 섞여있지만 마카롱팩토리는 바로 이런 팀이다. 이렇게 모두가 합의를 이루는 것들을 차근차근 모으다 보면, 우리도 우리만의 담백하지만 강력한 조직문화 가이드가 완성되어 있지 않을까? 




1. 우리는 무엇을 위해 모였는가?

- 세상을 위해, 세상에 없던 서비스를 만듭니다.

마카롱은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자신의 차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입니다. 자동차는 비싸고, 나와 내 가족의 안전과 직결된 중요한 자산입니다. 그러나 여기저기 분산된 자동차 정보, 애프터마켓에 대한 불신 등은 사람들로 하여금 차량관리를 귀찮고, 어렵고, 막막한 것으로 인식하게 했습니다.


우리는 이 문제의 근본 원인이 '정보의 불균형'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자동차 관련 정보는 대부분 공급자 중심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소비자에게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현재 마카롱은 차량번호 입력만으로 분산되어 있는 내 차의 모든 정보를 모아 보여줍니다. 연비, 정비, 보험, 시세정보는 물론, 다른 운전자들과의 관리 정보 공유도 용이해 앱 하나로 손쉬운 차량관리를 가능하게 합니다. 또한 이러한 차량관리 데이터를 분석하여, 애프터마켓 서비스 추천이 가능한 모빌리티 관리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마카롱은 단순한 차량관리 서비스가 되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누구나 합리적인 비용으로 안전한 차를 탈 수 있는 자동차 문화를 만들기 위해, 자동차 관리 생태계를 처음부터 다시 그리고 있습니다.



2. 우리는 어떻게 일하는가?

- 살아남기 위해서가 아니라 성장하기 위해서 일합니다.

누군가 마카롱팩토리의 일하는 문화를 한 단어로 설명해 보라고 한다면, 우리는 "성장"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여기서의 성장이란 개인의 성장과 회사의 성장 모두를 말하지만, 결국 성장을 즐기고 추구하는 개인들이 모여 같은 곳을 바라보면 자연히 회사의 성장은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에게 일은 어떤 의미인가요? 혹자는 일을 단지 생계를 유지하는 수단이며, 일과 삶은 분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누군가에게 일은 자기 성장을 위한 도구이자, 삶과 분리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카롱팩토리는 후자와 같이 일합니다. 우리는 일의 성취에서 오는 기쁨을 아는 사람. 스스로가 일을 통해 성장하는 즐거움을 아는 사람. 시켜서 하는 것보다 주도적으로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로 인해 내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즐기는 사람. 그리고 내가 하는 일이 사회적으로 꼭 필요하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입니다.



3. 우리는 어떻게 소통하는가

-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은 영어 호칭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에서 내세우는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단순히 직급체계를 없애고 영어 호칭을 사용한다고 실현되는 것일까요? 마카롱팩토리도 영어 닉네임을 호칭으로 직급 없는 수평적인 소통을 지향합니다. 하지만 이는 최소한의 장치일 뿐,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만드는 핵심 요소는 구성원들에게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의 목적은 정보의 전달과 공유를 통한 최적의 의사결정입니다. 따라서 공유할 정보가 많을수록, 그 가치가 높을수록 그 사람은 소통이 활발해집니다. 반면 가치가 낮은 정보를 공유하거나, 다른 사람이 전달하는 정보를 궁금해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리 수평적인 조직문화라도 자연스레 소통이 줄어듭니다. 즉 소통의 위계가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회사에 가치 있는 정보들을 끊임없이 재생산하고 멤버들과 공유할 수 있어야 진정한 수평적 소통이 실현됩니다. 이는 결국 앞서 말한 "성장 마인드"가 개개인의 밑바탕이 되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우리는 "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만난 사람들입니다. 아무리 재미있고 인간미가 넘치는 사람일지라도 '일'로서 소통하지 못한다면, 마카롱팩토리와는 결이 맞지 않는 분일 수 있습니다.



4. 우리는 어떤 조직을 꿈꾸는가

- 사방이 존경하는 사람들로 가득 찬 사무실을 꿈꿉니다.

여러분은 누구를 존경하나요? 어떤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싶으신가요?

모두가 각자의 탁월함으로 존경받고, 그렇기에 서로 자극을 받아 모든 구성원들이 더 높이 성장하는 팀. 마카롱팩토리는 이러한 "존경-자극-성장"의 선 순환 문화를 만드는 첫 번째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이러한 존경은 신뢰로부터 만들어집니다. 신뢰란, 해당 업무에 주도적으로 임하며 탁월한 역량과 열정을 보이는 사람에게 느껴지는 속성입니다. 그 사람의 의사결정이 곧 회사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의심 없이 믿어질 때, 이 사람은 회사 내에서 존경받을 수 있게 됩니다.


내가 존경하는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으며, 서로 선한 자극을 주고받아 함께 성장하는 회사.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조직일까요?


마카롱팩토리는 세상에 없던 조직문화, 우리 세대를 위한 우리만의 조직문화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마카롱팩토리는 최고의 사람들과 최고를 향해 나아가는 스타트업계의 어벤저스를 꿈꿉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망설이지 말고 마카롱팩토리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두팔 벌려 환영합니다^^ 함께 우리만의 마카롱팩토리를 만들어가요!

#여기까지#읽었다면#당신도#성장덕후#지금당장#지원하세요

작가의 이전글 어느 스타트업의 조직문화 만들기 대작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