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
나는 언어유희가 좋다.
특히 비슷한 의미지만 다르게 의미가 전달되는 단어들을 찾을 때면 메모장에 적어 둔다. 그러고 나중에 다시 보면 글을 쓸때 소재로 사용하기도 한다.
사람의 마음가짐도 비슷하다.
예를 들어, 처한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을때 '도피하고 싶다'고 하면 불안하고 위축되어 보인다. 하지만 '해방되고 싶다'는건 뭔가 주체적이고 열정적으로 보인다. 그래서 어떤 단어를 쓰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분위기와 상태가 긍정적으로 보이기도, 부정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말을 한 자신도 같은 상황이라도 긍정적인 단어를 사용하면 어떤 것이든 이루어낼 수 있을 것 같고 기분이 좋아진다. 말이라는건 기록되지 않고 쉽게 잊힐 수 있는 수단이지만, 그 하루 혹은 평생의 마음가짐을 결정지을 정도로 매력적이고 오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