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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필준 Nov 23. 2022

막쓰는 글

요즘의 나는 글을 막쓴다.


주제만 선정하고,

제목만 잡은 다음에,

대충 쓴다.


글의 구조도 잡지 않는다.

다쓰고 퇴고도 안한다.

문장을 다듬지도 않고,

문맥과 상황에 맞는 적확한 단어로 바꾸지도 않는다.

막쓴다.


듣는이와 보는이를 고려하지 않는 글은

수음과 같다는 말이 있다.


나는 뭘하는걸까?

사실 구차한 변명이지만

들어오는게 있으면 나가야 한다.


요즘의 나와 지금까지의 나는

너무 많은게 들어오기만 했고

나가지 못했다.

그래서 내보내고 있다.

너무 많은게 들어오기만 하면

머리가 가끔 터질거 같으니까


그래서 막써서 내보내고 있다.

아직 내보내야할 무언가가 한

참이나 남았다.


다내보내고 나면

그때 다시 정제된 글을 쓰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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