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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케빈 May 21. 2022

아침밥은 아빠가 준비한다

아빠의 육아휴직 이야기 #3

 육아 휴직을 시작하며 와이프와 식사 준비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학교 가기 전에 공부를 하는 아이에게 엄마가 식사를 차려주며 공부까지 봐주기에는 시간이 빠듯하니 아침 식사는 내가 준비를 하고, 저녁 식사는 와이프가 준비 하기로 했다. 


 30년이 넘는 인생을 살아오며 요리랑은 거의 담을 쌓고 살아왔는데 잘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먼저 들었다. 대학교까지 집에서 다니고, 얼마 안되는 자취 기간도 회사나 밖에서 먹다 보니 요리 실력이 정말 형편없다. 몇 년 전에는 동그랑땡을 구워서 아이에게 해줬는데, 당시에는 불 조절이 뭔지도 몰라 그저 센불로 굽다가 겉은 타고 속은 덜 익은 상태로 아이에게 줬다가 배탈이 난 적이 있을 정도다. 


 그나마 최근에는 고기남자, Chip, 과나 같은 여러 요리 유튜버의 영상을 즐겨보다 보니 뭔가... 나도 해 낼수 있을것만 같은 기분에 선뜻 아침 식사를 준비하겠다고 얘길 했다. 뭐 레시피 다 나와 있고, 재료도 주문하면 바로 오는 때에 못할게 뭐가 있겠냐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문제는 뭘 먹여야 될 지를 잘 모르겠다. 일회성 요리만 계속 하기도 그렇고, 매번 재료를 새로 사 가며 식사 준비를 하기도 그렇고, 조리 하다가 제대로 안돼 대충 시리얼 먹여서 아이 학교 보낼까봐도 걱정이고, 아무튼 매일 메뉴 정하는게 가장 큰 어려움 같다. 일단은 간단히 할 수 있는 것들 위주로 하루살이 처럼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는 있는데, 차라리 1~2주 단위로 식단표를 짜서 미리 미리 준비를 해놔야 마음이 편할 것 같다.


+ 아침 식사 꿀팁 있으면 공유 좀 해주세요! 


매일 아침 식사를 기록하고 있음, 아이가 한 그릇 다 비우면 얼마나 뿌듯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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