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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터뷸런스 Mar 28. 2018

야 그 사람이 그랬데.. 진짜?

부정의 늪에서 당신을 건져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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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 대한 안 좋은 소식을 들었다고 치자. 그가 여러 이성과 무분별하게 원나잇을 즐기고, 회사 돈을 횡령했다는 등의 루머가 들려온다. 그런데 이런 류의 소문을 자주 듣다 보면 점점 더 자극적인 이슈들을 듣고 싶어 하게 된다. 

이게 별것 아닌 것 같은데, 사람에 대한 부정적이고 자극적인 이슈만 골라 듣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인간에 대한 부정적 의식이 점차 쌓이게 된다. 

그러다 보면 타인의 하락세를 즐기게 되는데, 그 가운데 나 자신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것 같은 기분을 체험하게 된다.

내 노력으로 올라가기보다, 남이 추락하는 것을 즐기게 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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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너무 자주, 많이 보는 어른들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뉴스에는 10개의 소식 중 8개는 부정적인 소식이다. 그래서 뉴스를 너무 많이 보는 어른들은 늘 사회에 대한 불만과 욕을 달고 사는 경우가 많다. 

택시 기사님들이 주로 그렇다. 당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자꾸 누군가의 욕을 하시는 것을 들어야 하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었을 거다. 그분들은 의도해서 그렇게 된 게 아니라,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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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리 이야기도 자주 하게 되는데, 인터넷에선 온갖 욕을 먹지만 따지고 보면 그녀는 아무런 잘못을 한 게 없다.

트집 잡힐것도 기껏해야 노브라 컷 공개 정도인데 그게 뭘 어떻게 생각해야 잘못인지 모르겠다. 

그런데도 기자들은 설리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의 기사를 마구 남발해댔고, 어느새 대중은 

"이유 없이 그냥 비호감"이라는 낙인을 찍어놓고 악플을 마구 달아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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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부정적 이슈에만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의 말로는, 정해져 있다. 

삶의 모든 태도가 삐딱해진다. 미세먼지도 문재인 대통령 탓이라고 하는 사람들을 보며 이 글을 써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만큼 부정의 늪은 깊고 깊다. 한번 빠지면 거기서 나올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 


필요한 정보는 듣더라도, 굳이 필요하지 않다면 듣지 않는 게 좋다. 꼭 많이 안다고 좋은 게 아니다. 오히려 모르는 게 약이 될 때가 있다.


어디 드라마에 보면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듣게 해줄 거야" -라는 닭살 돋는 대사가 있는데 사실 그게 생각보다 중요하다.

사람은 평소에 주로 보고 듣는 것들처럼 되고, 하며, 산다.


굳이 부정적이고 어두운 것들로 당신의 머릿속과 귀를 채울 필요는 없다.

그게 당신이 될수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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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쓰는#오늘의 메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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