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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터뷸런스 Jul 06. 2018

긴가민가 하면 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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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은 건 싫다고 명확히 표현을 해야 한다. 싫은 것도 괜찮은 척하는 건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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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은걸 싫다고 표현한다고 해서 당신이 착한 사람에서 나쁜 사람이 되는게 아니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는 당신이 누군지 헷갈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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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신이 착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재밌는 사실은 나쁨의 극치인 범죄자 조차도 스스로를 착한 편이라 생각한다는 거다. 

우리는 타인이 느끼는 고통에 대해 잘 모른다. 이해한다고 말해봐야 대강 짐작하는 수준일 뿐이며 정확히는 체감하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당신이 누군가에 의한 고통을 억지로 감내하고 있다고 호소해봐야 누구도 그 고통을 십분 이해하지 못한다. 

결국 안 좋은 상황을 타개할 모든 방법과 시작점은 자신에게 있다. 

혼자 호프집이나 포차의 매출을 잔뜩 올려줘 봐야 남는 건 그다음 날의 주취뿐이다.


착한 게 뭔가? 착하다는 건 자기 혼자 만족하는 자위일 뿐이다. 당신이 착하게 대해도 누군가는 나쁘다고 볼 수도 있는 거다. 게다가 누군가가 해주는 착한 일도 당신이 느끼기에는 나쁘다고 볼 수 있는 것이고.

내 입맛에 맞으면 착한일이고 안맞으면 나쁜일이다.

결국 착하고 나쁨은 상대적인 것이며 입장차에 불과하다.


나는 착하지도 나쁘지도 않다. 내게 끌리는 것에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끌리지 않는 것은 극도로 멀리한다.

내게 주어진 시간과 경제력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사업도 결국 나랑 맞는 사람과 해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 

연애도 내가 아주 좋지 않은데 해봐야 끝은 뻔하다. 

싫은 일은 내 영혼을 담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연애라면 이별하면 되는 것이고, 회사라면 때려치우고 나올 용기가 필요하다.

어차피 오래 유지해봐야 좋은 결과가 나올 리 없다.


그리고 나에 대해 좋게 생각해주는 척하다가 어느 날 돌변하는 사람이 가장 최악이다.

차라리 초반에 거절하면 그 관계 자체를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시간과 심력을 낭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갑자기 그래 버리면 대체 뭔가 싶다.

영화도 초반에 아니다 싶으면 바로 나와야지, 그걸 꾸역꾸역 참고 보다가 나중에 욕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돈이 아까운가? 나는 시간이 더 아깝다.


좋다는 표현도 중요하지만 싫다는 표현은 더 중요하다.

싫다는 표현을 하지 않으면 내가 훨씬 좋아하는 일과 사람에게 투자할 시간과 돈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긴가민가 하면 민가이고, 아니다 싶은 건 그냥 아닌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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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쓰는#오늘의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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