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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터뷸런스 Nov 19. 2018

불만.

모든 불만은 나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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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불평과 불만이 많은 사람 치고 멀쩡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 

하다못해 길거리에서 소리 지르며 욕하는 아저씨들도 보면 10중 9는 노숙자 거나, 정신에 문제가 있거나, 자기 자신을 추스르지 못한 사람들이다.

평소 맘에 안 드는 게 많다는 건 자기 자신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단순 외모뿐만 아니라 성격, 경제적 상황, 학벌 같은 모든 조건에 대한 만족도가 낮음은 내가 가능한 감사함의 크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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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성자는 어디 산에 들어가서 고행을 하거나 금식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현재 있는 상황에서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란 말이 있다. 

사업도 내가 가진 자본을 가지고 어떻게든 굴려볼 생각을 해야지, 없는 돈을 자꾸 생각하며 아쉬워하거나 세상 탓, 정부 탓해봐야 아무것도 변하는 게 없다. 내게 현재 있는 것들에 대한 소중함이 없는 사람은 더 큰 것을 가져봐야 조금도 만족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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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안 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 두부류가 있다. 안 하는 사람은 그저 별생각이 없는 거다. 

다만 못하는 사람은 거의 비슷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굉장히 불평불만이 많고 남의 이야기를 오랫동안

듣는데 취약하다는 점이다. 

당연히 소개팅을 나가도 자기 이야기만 주야장천 하다가 온다. 

자기가 가진 게 어떻고 뭘 잘한다는 둥 자랑을 늘어놓기에만 분주하다. 그런데 사실 이런 과대포장은 자신에 대한 불신과 불만족에서 비롯된다.

못하 것이 있으면 못하는 데로 놔두거나 인정하면 되는데, 그래도 자기는 잘한다고 스스로를 속이는데 전력투구 하니 당연히 결과가 좋을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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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감은 그래서 자신이 자신에게 내릴 수 있는 최고의 저주다. 

그리고 모든 불만은 열등감을 기반으로 한다. 

자신의 존재성이 타인의 존재성과만 공존하는 사람은 그 무엇을 가져도 만족할리가 없다. 결국 나보다 나은 인간은 항상 어디에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긍정적으로 살아라 라고 말하기엔 개인이 가진 부정적 태도는 원인이 상당히 복잡하다.

다만 분명한 건, 의지적으로 자신을 보는데 게으른 사람은 현재 평가의 기준이 타인에게 매몰되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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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은 하나다. 타인을 배제한 채 나를 좀 더 깊게 매일 들여다보는 것뿐이다. 

내가 정확히 뭘 가졌고 남들과 다른 게 무엇이며, 그래서 더 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날마다 쌓여야 한다. 

그래야만 스스로에 대한 만족도도 올라가고 불평보다 감사할 거리가 더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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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관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의 첫 번째 조건은 자신의 현재 상태를 노골적으로 보고자 하는 사람이다. 

외면해서 바뀌는 건 없다. 자신의 단점과 장점을 의도적으로 매일 직면하려 해야 한다. 

불만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전유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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