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갖고 싶은 것과 해야 할 것의 차이.

by 터뷸런스

갖고 싶은 것과 해야 할 것은 다르다.

-

갖고 싶은 것들의 특징은 두 가지다. 눈에 쉽게 보인다는 것과, 돈이 많으면 가질 수 있다는 것.

꼭 해야 할 것들의 특징은 두 가지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과, 돈이 많아도 가질 수 없다는 것.


100명의 사람을 만나보면 대개 갖고 싶은 것들을 위해 사는 사람들이 90명이고, 해야 할 것들을 위해 사는 사람은 10명에 불과하다.

그만큼 지금의 시대는 눈에 보이는 것을 너무나 중요시한다. 입는 옷, 사는 곳, 보는 것들, 먹을거리가 인생의 전부인 양 각인시킨다.


물질적인 것들의 특징은 비물질적인 것들에 대해 무감각하게 만든다.

흔히 돈을 버는데 혼이 나간 사람은 가족들을 돌보는데 소홀해진다.

그건 그 사람이 나빠서가 아니라, 물질 자체가 가진 속성이 그렇다. 가까이할수록 중독되고, 그것보다 중요한 것들은 못 보게 만든다.


겸손해야 할 이유는 명료하다. 내가 가진 것은 내가 아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졸부들이 저지르는 쓰레기 같은 실수들은 자신이 가진 물질과 자신을 동일시 여김으로 인해 발생한다.

돈의 힘이 자신이라고 일체화시킨다. 그들은 평생, 해야 할 것이 아닌 가지고 싶은 것들을 위해 살아온 자들의 정해진 말로를 걸어간 것뿐이다.

참으로 애처롭다.


빠르게 달리는데 집착하는 사람은 느리게 걸음으로 인해 볼 수 있는 풍경들을 평생 볼 수 없다.

앞만 보고 달리는 사람은 옆과 뒤를 볼 수 없다.

좋은 직장도 좋고, 멋진 연인도 좋고, 비싼 차도 좋고 다 좋은데, 해야 할 것들을 놓치고 사는 삶은 결국 아주 많이 걸어간 뒤에 되돌아보게 만든다.

"내가 참 헛된 것들을 위해 너무나 많은 젊음을 내던졌구나"


진정으로 중요한 것들은 보이지 않는 것 들이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차 한잔도 쉽게 사주지 않으면서, 평생 값없이 모든 걸 주신 부모님께는 받은 것의 10분의 1도 돌려주지 않으면서 살아간다.


겸손하고 감사해야 할 이유는 수천 개가 넘는다. 단지 타인들의 풍족한 삶을 보며 감사하려 하 않고, 더 중요한 것들을 확인하려 하지 않아서 생각하지 못할 뿐이다.


신이 인간에게 눈과 귀를 주신 이유는 세상의 허영이 얼마나 무가치한지 정확히 보고, 그들의 헛된 욕심이 얼마나 그른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잘 들으라고 주신 선물이다.


나는 당신이 헛되고 헛된 것들을 벗어나, 해야 할 것들을 위한 내일이 더 중요한 삶이기를 간절히 기도할 뿐이다.

그것들은 대부분 값없이 받아서 되돌려줘야 할 당신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들뿐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내탓이오- 쿨함의 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