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고 싶은건 적당히.

by 터뷸런스

즐기고 싶은 건 적당한 수준으로 즐기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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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내가 글을 오래 쓸 수 있었던 이유는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이걸로 팔로워를 늘려 돈을 벌 생각이었다면 하다가 스트레스받아서 때려치웠을지도 모른다.


최고가 아닐지라도 "내가 즐길 수 있다면 좋다"라는 전제는 지금도 글쓰기가 그 어떤 다른 취미보다 큰 즐거움으로 유지되고 있다.


비슷한 케이스로, 돈을 왕창 버는 것만 원하는 사람은 그 과정을 전혀 즐길 수 없게 되기 마련이다.

결괏값에 중요도가 치중된 사람은 결과 외의 어떠한 과정에서도 긍정적인 의미가 확인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과주의적 태도는 경쟁우위에 서게 만드는 필살기가 될 수는 있지만, 스스로의 만족도를 올리는 데는 부정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명확한 목표는 명확한 비교대상들이 눈에 지나치게 많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1등만이 목표인 학생들이 그렇게 되지 못했을 때 무너지는 모습을 수없이 봐왔다.

적정히 시도하다가, 아닌 것 같으면 포기하고 또 다른 길을 찾는 것도 지혜다.


스스로의 재능과 자질의 문제를 노력의 문제로 치환해버리면 느끼지 않아도 될 정신적 피로를 사서 얻게 된다.

애초에 "잘했다"의 기준이 누구의, 어디에서 비롯된 기준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내겐 연봉이 억에 가까워지는 삶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은 방식으로 하는 게 더 중요하다.

그렇기에 무리해서 야근을 하지도 않고 적정한 시간에 퇴근해서 음악도 듣고, 글도 쓰고, 와이프와 춤도 추고, 영화도 보며 행복하게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남는 여유는 주변인들에게 연락하며 애정을 표현한다.

내게는 이런식의 오롯이 즐기는 소소한 일상의 행복이 훨씬 중요하다.


영단어 Present의 뜻은 현재이지만 선물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오늘은 현재이자 선물이다.


현재를 선물로 생각하고 살기 위해선 무엇 하나에 집착하지 않고 적정히 즐기거나 누릴 수 있는 정도의 균형감각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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